[미디어스=윤수현 기자] 28일 모 신문사는 ‘[속보]안철수 오늘 오후 2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이란 기사를 통해 안철수 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고 전했다. 모 신문사를 시작으로 인터넷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재생산해냈다. 하지만 28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은 오보로 밝혀졌다.

김도식 안철수 대표 전 비서실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다. 그런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확인을 했다고 하는데, 당의 관련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안철수 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다. 결정되면 서울시민에게 가장 먼저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속보가 나가기 전 기자들 사이에선 “오늘 오후 2시 정론관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발표(엠바고)”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았다. 모 신문사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쓴 건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 기자들 사이에 무분별하게 퍼진 것은 사실이다.

경향신문 기사를 재생산한 언론사들. 이들은 사실관계 없이 기사를 보도했다(네이버 뉴스 화면 캡쳐)

이같은 속보가 나간 이후 인터넷 언론사들이 재생산한 기사에서 사실관계 확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수십 개의 보도가 경쟁적으로 나갔다. 이들은 바른미래당 관계자나 안철수 위원장에게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했다.

향후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떠나, 속보 경쟁에만 매달려 사실 관계에 대한 책임 없이 보도를 하는 언론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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