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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청문회 얼마 안남은 듯....한국당 의혹 제기 나서장제원, '사내 성폭행 무마' 의혹 제기…양승동 측 "사실무근, 2차 피해 우려"
전혁수·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3.23 13:24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양승동 KBS 사장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의혹 제기에 나섰다. 이 같은 성폭력 사건 무마·은폐 의혹 제기에 양승동 사장 후보자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성폭력 사건도 아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의혹제기는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양승동 후보자측은 성폭력은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경우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예상된다. 피해자에게 성폭력과 성추행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양승동 KBS 사장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3월 경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축소·은폐·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피해자가 파출소에 성폭행 사건을 신고했으며, 가족이 KBS 부산방송총국을 찾아와 항의했던 사건이라고 전해진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성폭행 가해자의 직속상관이었던 양승동 내정자가 피해자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작가들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 사과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도 한다"면서 "이후 양승동 내정자는 이 충격적 성폭행 사건의 무마·축소·은폐를 위해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돼 있던 직원을 대신해 4월 9일자로 KBS 울산방송국으로 성폭행 가해자를 급하게 인사발령했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간의 합의를 중재해 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의혹"이라면서 "대한민국 공영방송 수장인 KBS 사장 내정자가 사내 성폭행에 관련된 사건을 의도적으로 무마·은폐·축소했다면 치명적인 흠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위원회의 징계위 없이 울산으로 인사발령되고 무마된 사건"이라면서 "다른 사람이 내정된 자리에 그 가해자를 보내고 이 사건을 쌍방 합의 조정함으로 무마시켰던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가해자 분리 원칙에서 보면 합리적인 조치가 아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장제원 수석 대변인은 "정규직 PD가 가장 약한 계약직 작가를 성폭행하고 그걸 인지한 직속상관이 그걸 합의시켰다면 그분의 도덕석, 성에 대한 도덕성에 대해 재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치명적 흠결"이라면서 "즉각 사퇴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이번 의혹제기를 하면서 피해자의 동의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피해자 동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그래서 실명 거론 안 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재차 '동의를 받았느냐'고 묻자 장 수석대변인은 "제보 받은 만큼 말했다"고 답변해, 사실상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는 같은 날 오전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주장에 대한 반박입장을 내놨다. 양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다. 성폭행 사건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양 후보자는 "당시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후보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양 후보자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며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분들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23일 "양 후보자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쓴 석사논문이 신병식 상지영서대 교수가 서울대 정치학과에 제출한 석사논문을 30군데 이상 표절했다"는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인용해 양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양 후보자의 국회 인사회청문회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의 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혁수·송창한 기자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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