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디제'님은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임을 밝혀둡니다.

극도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용택의 타격 연습. 좀처럼 하지 않는 '농군 패션'입니다.
타격 연습을 마치며 다른 선수들이 공을 정리하는 동안에도 타격 연습을 쉬지 않는 박용택. 하지만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LG의 타순은 상대 좌완 선발에 맞춰 대폭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전무했습니다.
LG 선발 봉중근. 5이닝 8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했습니다. 6월 들어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SK 선발 전병두. 5.1이닝 3피안타 2볼넷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구속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LG 타자들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빗맞은 중전 안타로 SK가 선취 득점했습니다. 봉중근으로서는 기분 나쁜 실점이었습니다.
2회말 1사 만루에서 정근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정근우의 파울 플라이를 박병호와 김태완이 처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어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와 이호준의 적시타로 SK가 2회말에만 4득점하며 초반에 승부를 갈랐습니다. 전혀 봉중근답지 않은 초반 대량 실점이었습니다.
봉중근이 3회말부터 5회말까지 간신히 무실점하며 소강 상태로 이어가자 6회초 2루타로 출루한 이택근을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였습니다. 이진영은 공수 모두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했습니다.
7회말 오상민을 상대로 최정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네 번째 투수로 김지용이 프로 데뷔 처음으로 등판했습니다.
그러나 김지용은 첫 타자 김강민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7:2.
8회말 김재현이 우월 2점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9:2.
9회초 1사 후 조인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끝까지 자리를 지킨 LG 팬들을 위로했습니다. 조인성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경기는 9:2로 종료되었습니다.

완패한 선수단.

선발 봉중근이 초반부터 쉽게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LG 타자들은 SK 타자들과 분명히 비교될 정도로 타석에서 끈질긴 맛이 없었습니다. 뒤지고 있지만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로 처리되거나 변화구에 연신 헛스윙하며 쉽게 물러났습니다. 2득점한 것 이외에는 3루를 밟지 못했습니다. 대량 득점한 다음 날은 타선이 침묵한다는 야구 속설을 그대로 준수했습니다. 특히 박병호와 김태완은 타석에서는 무기력했고, 수비도 매우 불안했습니다.

야구 평론가. 블로그 http://tomino.egloos.com/를 운영하고 있다. MBC 청룡의 푸른 유니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적시타와 진루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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