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 이효성)가 21일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를 발표하고 가입자가 급증한 8VSB 시장을 유료방송시장에서 따로 구분짓기로 했다.

방통위는 21일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를 발표하며 "8VSB 유료방송시장을 아날로그 유료방송시장, 디지털 유료방송시장으로부터 최초로 별도 시장으로 획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는 16년도에 336만 가입자로 성장한 점, 타 상품과 수요대체성이 적은 점, 상당기간 해당 서비스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전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 아날로그TV 가입자도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급 화질을 볼 수 있는 8VSB 서비스의 가입자가 전년대비 116.7% 급증하면서 별도 시장으로 구분지은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2017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를 발표하고 가입자가 급증한 8VSB 시장을 유료방송시장에서 따로 구분짓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보도자료 갈무리)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KT군(KT, KT스카이라프)이 1위로 나타났다. 전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2,380만명 중 KT는 총 907만 8000명의 가입자를 기록해 1년 전(834만 4000명)보다 73만 4000명이 증가했다. 디지털 상품시장에서도 KT군은 38.2%의 가입자 점유율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2위는 SK브로드밴드(16.6%), 3위는 LGU+(12.8%)로 나타나 IPTV 3사가 가입자 점유율 1~3위를 기록했다.

주요 유료방송사별 가입자수 추이(방송통신위원회 보도자료 갈무리)

한편, 방통위는 "전체 광고시장은 10조 4,338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하였으나, 방송과 인쇄매체의 비중 감소와 모바일매체의 비중 증가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혔다. 2016년 전체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2조 9,133억원으로 전년대비 9.0%(2,869억원) 감소했다. 협찬매출액은 7,343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으나 방송광고와 협찬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지상파 3사계열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56.8%로 나타나 2013년(65.4%)부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CJ E&M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11.9%를 기록해 전년대비 2%증가하였으며, 종편4사계열의 점유율도 11.3%를 기록해 전년대비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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