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시즌1 공식 종영을 알렸다. 후속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는 거리가 먼 콘셉트의 새로운 프로그램이며 이미 출연자가 결정된 상태라 밝히고 있다.

후속 프로그램은 알려진 대로 최행호 PD가 연출을 맡는다.

일단 시즌 아웃을 선언했고, MBC는 시즌2 <무한도전>의 가능성은 열어 둔 상태다. 김태호 PD는 일단 휴식을 취하며 아이템을 짤 것으로 보인다. MBC도 가을 시즌을 목표로 김태호 PD의 새 기획 또는 <무한도전 시즌2>가 등장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긴 하지만, 대체로 올 게 왔다는 반응이며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종영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시청자는 그럼에도 다시 <무한도전>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새 시즌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 <무한도전>을 잊을 만한 콘셉트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만 지킨다면 새로운 바람은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

일단 멤버는 기존 멤버가 재출연한다는 조건에서, 중간에 하차한 멤버까지 돌아오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유재석-노홍철-정형돈-정준하-박명수-하하-양세형-조세호까지 진용을 갖춘다면 어떠한 콘셉트의 예능도 만들 수 있다.

둘째 - 시즌제로 돌아와야 하며, 각 시즌은 콘셉트 하나를 잡아 등장하는 것이 좋다. 시즌을 완성하고 다시 휴식 후 몇 개월의 간격을 두고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즌 콘셉트는 매번 바뀌어 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셋째 - 각 시즌에 임하는 멤버는 모두가 될 수 있고, 따로 운영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여행 콘셉트를 잡는다면 1팀이 유럽여행을, 2팀이 아시아권 여행 콘셉트를 잡을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시즌2에는 원 멤버 4인과 게스트 4인을 함께해 시즌을 만들고, 시즌3는 또 다른 원멤버와 또 다른 게스트 4인을 구성해 시즌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이 경우라면 시즌 회차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넷째 - 방향성을 달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1팀은 여행하는 콘셉트, 2팀은 체험 콘셉트. 그것도 아니면 특정 지역 체류형 콘셉트 등 다양한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다섯째 - 프로그램과 멤버들에게 지나친 도덕성을 요구할 만한 콘셉트는 삼가야 한다. 자율적인 연출을 막는 지나친 도덕성 요구는 금해야 한다.

여섯째 - 멤버들에게 여유를 줘야 한다. 항시 녹화 시스템은 바꿔라.

출연하는 멤버들도 <무한도전>에만 묶여 있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능력 있는 출연자라고 해도 한 프로그램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 개인이나 프로그램이나 같은 손해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시즌 회차는 비교적 짧게 성격을 달리해서 등장하는 것이 좋다.

<무한도전>의 새 시즌이 성공하려면 분명 변화는 있어야 한다. 프로그램이나 김태호 PD, 그리고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자들까지도 새로운 이미지가 되어 돌아와야 한다. 그 분위기를 못 따라오는 출연자가 있다면 과감히 배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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