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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5월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영구 평화 시대가 온다한반도의 새 봄,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
장영 기자 | 승인 2018.03.09 11:02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5월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 후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며 한반도 영구 평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 한반도 정세 변화는 역사적 분수령이 될 수밖에는 없다. 

5월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영구 평화 정착 위한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미국을 방문했다. 북한 특사로 방문해 나눈 내용을 미국 측과 협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북한 특사 방문에서 파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듯, 미국에서도 파격은 이어졌다. 미국 도착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특사로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김정은 위원장과 4시간에 걸쳐 면담을 하고 만찬을 이어갔다. 일반적인 방식이라면 사전 조율 후 다음 날 김 위원장과 만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즉시 남 특사단과 만났다는 것은 의미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과 동일한 방식이었다. 특사단이 방북 성과를 나누기 위해 찾은 날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특사단과 만났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남북 대화가 중요했다는 판단이다. 성격이 유사한 북미 정상들의 이런 파격은 흥미롭다.

9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면담결과 공동브리핑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변화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이어진 듯하지만 충분한 사전 논의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연설은 바로 현재의 결과물을 가져온 빅 피쳐라는 사실은 그래서 감격스럽다. 

정 실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미국 언론에서도 파격이라 봤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김 위원장은 비핵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두려워했던 대륙간 미사일 실험 중단 등이 포함된 제안은 북미 대화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길 갈망하며, 김 위원장이 추가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

정 실장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김 위원장이 추가 핵,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 전달에 트럼프는 즉시 김 위원장을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안 즉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만나자는 화답을 했다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 오랜 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클린턴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합의를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라파트가 중동 문제를 들이밀며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었다.

북미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닮았다. 흥미로운 것은 극과 극의 발언 속에 그들의 다혈질적인 성향이 오히려 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을 수밖에 없는 두 정상의 파격적인 발언은 결국 한반도 영구 평화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트럼프로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거부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 미국 내 복잡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도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 북미 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모두가 감탄할 만한 성과가 나온다면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벗어날 수도 있다. 

정 실장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다.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중 시진핑의 영구 집권 선언과 러시아의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 한반도 변화는 이들 국가에게도 중요한 변수로 다가온다. 자신들의 문제를 한반도 영구 평화 정착으로 프레임 전환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서훈 국정원장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의 도발을 잘 이용해왔던 아베 정권으로서는 복잡할 듯하다. 최고 우방이라 생각했던 미국마저 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다가서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아직 정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사진합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반도에 평화가 자리 잡으면 일본의 우익들은 설 자리를 잃는다. 그리고 법을 바꿔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던 아베의 야욕도 명분을 잃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입장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은 문재인 정부는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이어간 담대함이 결과적으로 한반도 영구 평화를 위한 시작이 되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직후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해졌다. 아직 풀어야 할 일들도 많다. 분위기는 만들어졌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채워내려면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문 정부와 트럼프 정부 초기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한반도 영구 평화는 결코 상상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제는 한반도 영구 평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가져갈 것인지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시점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붕괴된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반도 영구 평화까지 이끄는 이 외교의 승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을 품게 만들고 있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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