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연합뉴스 신임 사장 최종후보자로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이 선정됐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오는 28일 열리는 연합뉴스 주주총회에 최종후보자를 추천한다.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뉴스통신진흥회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이선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정일용 연합뉴스 대기자,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 등 사장후보자 3인 중 조성부 후보자를 촤종후보자로 선정했다.

김세은 뉴스통신진흥회 대변인은 8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적폐청산과 화합, 보도 공정성·독립성 확보방안, 인사·경영 , 특파원 제도 방안, 지역 기자와 보도의 질, 연합뉴스TV와의 관계 문제 등 총 6개의 공통질문으로 면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뉴스 사장 최종후보자 결정은 진흥회 이사들의 표결로 이뤄졌다. 이사 1인당 1표를 행사했고, 개표 과정에서 총 7표중 5표 이상이 나오면 개표를 멈추고 후보를 확정짓는 진흥회 내규에서 조 후보자는 먼저 5표를 득표해 최종후보자로 결정됐다.

조성부 후보자는 지난해 연합뉴스 노조가 박노황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던 시기에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진 동반사퇴를 촉구했던 인물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6일 공개 정책설명회에서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장충기 문자사건으로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에서 삼성통신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참담한 현실"이라며 "적폐청산과 개혁만이 연합뉴스의 살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자는 "공정성·투명성·합리성을 원칙으로 보은·보복성 인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지연·학연·패거리 정서를 배제한 인사를 제도화 해 인사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은 적폐청산과 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며 시니어 기자를 포함한 '추적보도 기동타격대'를 편성해 사회 비리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보도공정성 회복 방안으로 편집총국장제 부활을 언급하며 임면동의제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 후보자는 "연합뉴스 컨텐츠의 3대 축은 북한·국제·지방"이라며 통신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며 사내 비정규직, 성별에 따른 기회 불균등 등 차별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이하 연합뉴스지부)는 사장후보자 발표 직후 성명을 내어 "새 사장 후보자는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과업을 한시도 잊지말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조성부 후보자는 기억하라. 연합뉴스에 쌓인 폐단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며 "취임 즉시 적폐청산으로 시작해 지배구조개선으로 이어지는 개혁 플랜을 마련하고 지체없이 시행에 돌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연합뉴스지부는 "보도의 공정성·독립성·중립성을 공고히 다져 연합뉴스를 신뢰받고 경쟁력있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다시 세워라"라며 "새 경영진이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행보를 한다면 연합뉴스지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개혁과 합리성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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