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신임 사장 선출 과정이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는 “당장 최종후보자 발표가 내일(9일)인데 누가 지원했는지, 면접자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사장 후보자면 직원들에게 자신의 비전을 밝히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KT스카이라이프(KT스카이라이프)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13일 신임 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냈다.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출신인 이남기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임해 사장직이 공석인 상태다. 스카이라이프는 9일 임시이사회를 거치고 사장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그러나 공개모집임에도 사장 후보자가 누구인지, 어떤 과정으로 뽑히는 건지는 알려진 것은 없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지부는 "이게 무슨 공개모집이냐"고 비판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회사는 사장 신상 때문에 후보자가 누군지 밝힐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우리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사장 후보자가 누구인지, 그들이 뭘 주장하는지 정도는 구성원이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대주주인 KT의 경영간섭이 심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사장은 경영간섭에서 자유롭고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신상 문제를 이유로 사장 후보자가 공개하지 않는다면 정치권이나 KT 쪽 인사가 낙하산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후보자가 공개돼 언론보도가 나가면 면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구성원도 후보자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사장 후보자 결정은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다. 직원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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