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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기협, '삼성 제보 토스' 논란 류제웅 제명 절차 착수"YTN을 재벌 하수인이자 제보 거래꾼으로 전락시켜"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3.08 16:45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기자협회 YTN지회(이하 YTN기자협회)가 이른바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제보를 삼성측에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류제웅 YTN 기획조정실장을 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YTN 기자협회는 8일 성명을 내어 "YTN을 재벌 하수인이자 제보 거래꾼으로 전락시킨 류제웅 씨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YTN 기자협회는 류 실장 제명과 함께 형사 고발 등 관련 사안에 대한 법적 조치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YTN 기자협회는 "류제웅 씨는 국내 최대 재벌 회장의 은밀한 성매매 관련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고 묵살한 것도 모자라 제보자와 재벌 관계자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면서 "더욱 아연실색한 건 경찰이 알면 안 되지 않겠냐며 한통속이 돼 관련 사실을 감춰주려 하고, 심지어 후배 기자들에게는 말하지 말라며 입단속까지 시켰다는 점"이라고 분개했다.

뉴스타파 3월 4일자 'YTN 간부, 이건희 동영상 제보 삼성에 토스'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4일 뉴스타파는 류제웅 실장이 2015년 8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받고도 이를 일선 기자들 몰래 삼성측에 알린 뒤 삼성측으로부터 연락처를 받아 제보자에게 넘긴 정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류 실장은 제보자에게 "후배(취재기자)들이 알아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똑똑히 하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제보자가 삼성의 문제 해결 의지를 의심하자 "그 사람들이 사기칠 사람들 아니잖나. 경찰을 동원하면 공개가 된다. 공개가 되면 안되는 상황이잖나"라며 삼성을 믿고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지난 5일 류제웅 실장은 사내에 제보자를 삼성에 연결해준 적이 없다며 "취재 윤리를 지키려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회사에 해당 제보를 보고했고 회사는 긴급호의를 열어 기사화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불법적으로 거액의 제보비를 요구하는 제보자들에게 정보를 구매해서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난다는 게 당시 회사의 판단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회사 지시에 따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YTN 기자협회는 "특히 회사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당사자의 항변을 볼 때 우리는 지난 10년 YTN에서 이보다 더한 일도 공공연히 벌어졌을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품게 된다"며 "그런데도 류제웅 씨는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해괴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릴 뿐"이라고 질타했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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