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합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당초 방통심의위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 지부(이하 방통심의위지부)’와 ‘대통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동조합(대통합노조)’ 등 2개의 노조가 있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미디어스)

통합 찬반 투표 결과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심의위지부는 찬성 94.5%, 반대 3.6%(재적 인원 89명, 투표 55명. 찬성 52 반대 2 무효 1)였고, 대통합노조는 찬성 82.2%, 반대 15.6%(재적 인원 50명, 투표 45명. 찬성 37 반대 7 무효 1)였다. 양 노조는 15일 총회를 통해 합쳐지는 노조 형태를 결정한다.

양 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방통심의위지부는 “이번 통합으로 인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통합노조는 “그동안 국정원 연루설 등 방통심의위 신뢰도가 많이 낮아졌다”며 “새 위원회 출범에 따라 노조도 하나로 합쳐지면서 직원들의 단일화된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방통심의위에는 복수노조가 존재했다. 지난 2008년 정부조직개편으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지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그중 심의 업무가 분리되면서 방통심의위가 탄생했다. 방송위원회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노조가 있었지만,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노조가 없었다. 당시에는 출신별 갈등이 있었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구성원들이 공공노조지부를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추진했다. 공공기관 통폐합, 민영화, 기능조정, 정원감축 등을 시행하였고 보수체계조정을 통해 강제적인 대졸초임 인하, 복리후생 축소 등을 시행하였다. 이에 반발을 가진 젊은 사원들이 2014년에 만든 노조가 대통합노조다.

2015년 임금 체계가 고쳐지고 3개의 노조는 단일화를 추진했다. 이때 언론노조 방통심의위지부와 공공노조지부는 통합에 성공했지만 대통합노조 투표는 부결되면서 복수노조로 남았고, 이번 8일 하나의 노조로 통합됐다. 대통합노조는 “노조 간의 큰 갈등은 사라졌다”며 “이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그 속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잘 낼 수 있을 것이다”고 통합의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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