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YTN 노조는 특정인을 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최남수, 김호성 등을 반대하는 것이다' 여기서 특정인은 저 노종면, 또는 우장균 기자를 가리킵니다. (중략) 그래서 '특정인'으로 특정되어 있는 우장균 기자와 제가 공개적인 약속을 통해 오해의 소지 자체를 차단하려 합니다. '백의종군'을 결심했습니다." - 노종면 YTN 기자
YTN 해직기자 출신인 노종면·우장균 기자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YTN 노조가 특정인을 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파업을 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특정인'으로 지목되는 당사자들이 원천적으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파업 36째를 맞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이 사퇴하는 즉시 집행부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종면 기자는 8일 해직기자 성명을 내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우장균 기자 역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 기자는 "의도에 관한 오해 여부는 결국 판단자의 몫이다. YTN 노조는 바로 이 '의도에 관한 오해'를 꽤 받아왔다"며 "이 시점에 이르러 저는 '백의종군'을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노 기자는 'YTN 노조는 특정인을 사장으로 세우기 위해 최남수, 김호성 등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최근에도 들린다며 "지금 이런 오해 푼다고 YTN 사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 기자는 "해직 동지이자 존경하는 선배인 우장균 기자 또한 저와 생각이 한 치도 다르지 않다"며 '백의종군 선언이 필요한 시점이며, 투쟁에 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도 하겠다'는 우 기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밝힌다. 우장균 기자와 저는 최남수 일파 퇴진투쟁에 모든 노력을 다할 뿐 후임을 노리지 않는다"며 "자의든, 타의든 사장직에 오르는 일은 없다. 뿐만 아니라 보도국장 등 어떠한 요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기자는 YTN 사태를 바라보는 외부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 기자는 "YTN 투쟁은 '언론 바로세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리다툼으로 치부하는 이가 있다면 바로잡아 달라"며 "YTN은 이렇게 추락하고 피폐해지도록 방치되어서는 안되는 우리 사회의 공적 자산이다. 현재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공고한 여론을 형성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YTN지부는 "복직기자들의 백의종군 선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노동조합 또한 최남수 씨 사퇴와 함께 집행부가 즉각 물러날 것을 선언한다"고 동참했다. YTN은 오는 13일 정기이사회를,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최남수 사장 해임안의 상정 여부가 가려지는 자리인만큼 이를 앞두고 YTN 지부가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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