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맞아 시내 대형서점에 나가서 월드컵의 계절을 다시금 느끼고 왔습니다.
서점에서 웬 월드컵이냐고요? 바로 서가의 한 코너를 번득하게 차지한 "축구서적"들을 보며 든 생각이란 거죠!

2006년에도 부쩍 늘었던 축구관련 서적, 2010년에 접어들어선 축구 본연에 대한 서적들부터 기존 축구서적의 대명사라 할 축구잡지들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다양한 책들이 있고, 그 책들을 다 보진 못하기에..-물론 많이 보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정확한 이야기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축구 관련한 서적들이 이렇게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또 이런 현상을 보는 견해에 대해 살짜쿵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물론 아주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나름은 많은 책들을 보려고 참 노력도 합니다.-

어찌됐던 4년마다 우리는 축구의 계절을 맞이하고, 그때마다 전국적으로 모두가 "축구"를 말하며 "축구"만을 보게 됩니다.
2002년 이후로 아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이전까지 축구란 종목과 거리감이 있던 여성들까지도 축구를 말하고, 축구를 향하게 됐다는,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는 축구를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며 "오프사이드 모르지 않느냐?"라는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제는 "오프사이드"에 대해 아는 여성분들도 엄청 많죠. 또 다른 한편으론 축구란 종목에 있어 가장 복잡한 규정이 "오프사이드" 정도가 된다는 이야기,
즉 덜 복잡한 룰의 특성과 기본적으로 모두가 쉽게 공감하는 단순성을 바탕에 뒀기에 어떤 누구라도 축구의 매력에 금방 빠져들 수 있다는 겁니다.
-뭐, 축구의 전술이나 역사 등으로 들어가면, 또 그 사회적인 의미나 문화적 분석으로 가면 축구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복잡한 분석이 있는 종목도 없죠.-

이런 축구의 기본적인 매력, 단순함과 손쉬운 접근이란 특징은 축구서적 자체의 출판 호응을 불러오는데 분명한 한계를 보여줍니다.
야구의 인기와 함께 나왔던 여성이나 아동을 위한 서적들이 대부분 야구규칙과 보는 법을 설명한 책들인데 비해, 축구는 이런 서적이 크게 필요 없죠.
그나마 이런 컨셉으로 나온 책이 바로 스포츠전문MC 이은하씨가 쓴 "축구아는여자" 정도가 될 듯.

좀 더 축구를 좋아하는 골수팬들을 향한 축구서적으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나온 책 가운데, "축구란 무엇인가"를 추천할 수 있을 듯.
독일의 축구전문작가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이 쓴 이 책은 1995년 초판 이후 몇 번의 수정본이 있었고, 우리나라에는 이번 6월 처음 출판됐습니다.

축구의 본질이나 역사에 대한 근원적 접근을 통해 축구 자체의 의미와 그 분석을 심도 있게 다룬 책인 "축구란 무엇인가",
이번 여름, 2010남아공 월드컵 열기 속에 출판된 서적 가운데 가장 추천할 수 있는 책일 듯 합니다.

뭐, 다양한 견해와 차이가 있겠지만... 아주 즐거운 책읽기가 펼쳐졌기에 강추!!
이밖에도 축구서적은 찾아보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분야나 특성에 따라 각각의 차이를 둔 축구서적들, 월드컵의 계절을 맞아 더더욱 관심들을 보이시는 거 같은데요.
몇몇 서적을 추천하자면....

전술을 다룬 책 중에서 "현대축구의 전술,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나, "골수팬과 예비선수를 위한 축구 전술 필드가이드"가 있고,
전세계의 공통언어라 할 축구, 그 세계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축구 그 빛과 그람자", "축구전쟁의 역사"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축구역시나 K리그 이야기를 다룬 강준만의 "축구는 한국이다", 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축구" 등 다양한 책들이 있죠.

이밖에도 정말 많은 종류의 책들이 축구란 소재로 서가를 장식하고 있는 2010년의 6월인데요.
더운 여름밤, 월드컵의 사이사이마다 이런 책들을 읽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여름, 의외로 독서와 참 어울리는 계절이란 말이죠. 특히나 즐겁고 신나는 축구를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한다면.. 정말 멋진 경험이 될 듯.
-최소한 축구이야기가 많은 요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한 단계 높은 분석들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축구의 계절, 서점에도 변함이 없고, 책으로도 축구는 만날 수 있습니다. 즐거운 새로운 축구와의 만남이 될 듯 합니다.

-축구사진,은 하나도 없는 축구 포스팅이 된 듯 하다는.-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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