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상승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으로 2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 김영철의 방문이 지지율 하락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남한 땅 밟은 북한 김영철과 리선권(연합뉴스)

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2월 5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4주차 조사보다 4%p 하락한 6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4%p 상승한 26%였다.

대북 관계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대북 관계/친북 성향을 부정 평가 요인으로 뽑은 응답자는 25%로 2월 4주차(11%)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북핵/안보를 부정평가 요인으로 뽑은 응답자도 12%에 달했다. 천안함 폭침에 연루된 인물로 알려진 김영철의 한국 방문에 천안함 유족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같은 보수 야당의 강한 반발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지난 2월 4주차 조사보다 4%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p 오른 1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8%) 정의당(6%) 민주평화당(1%)은 지난 조사와 같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호응도는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84%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7%만이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대통령 직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70% 내외로 조사됐다.

인용된 2월 5주차 여론조사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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