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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추억④] 올림픽 역사에 기록될 특별한 메달리스트들[블로그와] 임재훈의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8.02.28 16:02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15개 종목에서 총 102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어떤 금메달인들 특별하지 않을까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배출해 낸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올림픽 역사에 특별한 금메달리스트로 기억될 몇 명의 금메달리스트들을 짚어 봤다. 

우선 이번 대회에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매스스타트를 비롯해 알파인 스키의 팀 이벤트(혼성 단체전), 스노보드의 빅에어, 컬링의 믹스더블(혼성경기) 등 6개 세부종목이 새로 추가됐다. 새로이 추가된 종목인 만큼 이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해당 종목의 ‘초대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얻었다. 

이들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 경기는 컬링 믹스더블.

남녀가 한 팀이 돼 벌이는 혼성 경기인 컬링 믹스더블에서 초대 올림픽 챔피언의 영예를 안은 팀은 컬링 강국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존 모리스 조로, 이들은 지난 1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제니 페렛-마르틴 리오스 조를 10-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최초의 믹스더블(혼성 2인조) 컬링 금메달리스트가 된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왼쪽)와 존 모리스가 기쁨을 나누는 모습. [EPA=연합뉴스]

스노보드 빅에어는 ‘설원의 서커스’로 불리는 경기. 약 30m(길이 100m) 정도의 점프대를 도약해 묘기에 가까운 다양한 공중동작을 펼친 후 착지하는 경기로 한 번의 점프로 높이ㆍ거리ㆍ회전ㆍ완성도ㆍ스타일 등을 채점해 순위가 매겨진다.

기량과 미모를 겸비한 ‘스노보드 여신’ 안나 가서(오스트리아)는 지난 22일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합계 185점을 얻으며, 177.25점을 받은 제이미 앤더슨(미국)을 제치고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초대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다.

남자 빅에어 결선은 이틀 후인 24일 열렸다. 세바스티안 투탕(캐나다)이 174.25점을 받아 168.75점을 받은 카일 맥(미국)을 제치고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부문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와 여자 선수 2명씩 혼성으로 팀을 구성한 16개 나라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하는 알파인 스키 팀 이벤트의 초대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은 오스트리아를 결승에서 꺾은 스위스가 차지했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이승훈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이지만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을 연상 시키는 종목으로 여러 명의 선수가 인코스, 아웃코스 구분 없는 오픈코스로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을 16바퀴 (6,400m) 돌아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매스스타트는 남녀 두 명의 초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켰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는 일본의 다카키 나나에게 돌아갔고, 남자 매스스타트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한국의 이승훈이 고대하던 올림픽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게 출전한 종목의 초대 올림픽 챔피언들이 탄생한 다른 한편으로는 한 명의 선수가 복수의 다른 종목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내는 멀티 메달리스트도 탄생했다. 

에스터 레데카(체코)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한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금메달을 동시에 획득한 주인공이 됐다.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체코 에스터 레데카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데카는 2월 17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알파인 스키 대회전 경기에서 1분21초1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일주일 뒤에는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PGS)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카는 18세 때 출전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스노보드 팽행회전 6위, 평행대회전 7위를 차지했고, 2015년과 2017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스노보더. 이번 시즌에도 월드컵 5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노보드 종목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알파인 스키는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는 선수다. 

2016년 알파인 스키를 시작한 레데카는 작년 12월 레이크 루이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7위를 차지하면서 알파인 스키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 후 평창에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면서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한 대회를 통해 두 가지 종목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레데카가 10번째이며,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를 동시 석권한 경우는 최초다.

14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의 요린 테르모르스가 국기를 펄럭이며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낸 선수도 등장했다. 주인공은 네달란드의 요린 테르모르스.

테르모르스는 지난 15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닷새 뒤인 20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파이널B 1위를 차지한 뒤 파이널A에서 중국과 캐나다가 모두 실격되는 바람에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테르모르스는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특별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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