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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PD, KBS 새 사장에"KBS를 시민의 품으로 돌리겠다"...인사청문회 거쳐 임명예정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2.26 18:1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이사회가 KBS 사장 최종 후보자로 양승동 KBS PD를 임명제청했다. 양승동 후보자는 방송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이 재가하면 KBS 차기 사장으로 임명된다.

KBS 이사회는 오늘(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인의 사장 후보자에 대한 최종면접을 실시했다. KBS 이사회는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KBS 정상화 방안 △KBS 미래전략 △시청자 권익 확대 방안 △도덕성 및 청렴성 등 총 5가지 평가기준에 대해 후보자 평가를 마쳤다. 이후 KBS 이사회는 지난 24일 완료된 시민자문단 평가(40%)와 이사회 평가(60%)를 합산해 양승동 PD를 KBS 차기 사장 최종후보자로 임명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승동 후보자는 1989년 KBS에 입사해 'KBS 스페셜', '추적60분', '명견만리', '세계는 지금' 등 KBS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 연출했다. 수상 내역으로는 2003년 민주언론상, 2009년 한국PD대상 공로상, 2017년 통일언론대상 등이 있다.

양승동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KBS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KBS, 'KBS사장 시민의 손으로 뽑습니다'캡처)

최근 총파업을 승리로 이끈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 새 사장의 조건으로 '지난 10년간 정권의 언론장악에 함께 맞서 싸워온 인물'을 꼽았다. 양승동 후보자는 2008년 당시 MB정권의 정연주 사장 해임에 맞서 결성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양 PD는 사내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파면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함께 싸워온 인물'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양승동 후보자는 24일 정책발표회에서 'KBS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KBS 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우선 양 PD는 진실한 저널리즘 구축을 위해 사장이 되면 정치·자본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부터 선언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팩트체크·미디어비평 프로그램 강화 △편성위원회 정상화 △보도·시사부문 책임자 임면동의제 등의 안을 내놨다. 

KBS 정상화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적폐청산'과 관련해서도 전폭적인 추진 의지를 보였다. 양승동 후보자는 인적 청산과 관련해 노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KBS 정상화위원회'(가칭)을 설치하고 방송공정성 위반, 제작자율성 탄압 사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제도적 적폐와 관련해서는 최근 '상품권 페이' 등으로 문제가 된 비정규직·외주제작 시스템에 대해 전면적 대안을 만들어 상생의 미디어 생태계를 만드는 데 KBS가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KBS 이사회는 오늘 양승동 후보자를 최종 사장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현행 방송법에 따라 KBS 사장 후보자 는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에 의해 최종 임명된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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