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8일, 8명의 틴에이저들이 의기투합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과 최유정이 합류한 위키미키는 지난해 데뷔한 프리스틴과 엘리스, 카드(KARD) 등 여타 걸그룹의 앨범 판매량을 제치고 2017년 데뷔 걸그룹 가운데서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그런 위키미키가 6개월 만에 컴백했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위키미키의 두 번째 미니 앨범 'LUCK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리더인 수연은 “데뷔 당시 놀랍게도 음반 5만 장을 다 팔았다고 들었다. 오늘 6시에 음원이 공개되는데 음원 사이트 중 한 곳에서 차트 진입 30위권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연은 “차트 30위권을 3시간 동안 유지한다면 남장을 하고, 멋진 수트를 입고 멋진 안무 영상을 올리겠다”는 공약도 이어갔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위키미키의 두 번째 미니 앨범 'LUCKY' 발매 기념 쇼케이스 (사진제공= 판타지오)

이번 쇼케이스에서 위키미키는 하정우 주연의 영화 <국가대표> OST인 ‘Butterfly’를 첫 무대로 선보였다. 하지만 그냥 춤과 노래만 부른 게 아니었다. ‘수화’를 곁들여 노래하고 있었다. 위키미키는 이 노래에 왜 수화를 넣은 걸까. 수연은 “‘Butterfly’는 동계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해 낸 노래”라며 “패럴림픽에서도 이 노래가 나온다면 감사할 것 같아서 부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유정은 “위키미키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중”이라며 “응원하는 무대에 서보고 싶으니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위키미키가 이번에 선보이는 타이틀곡 ‘La La La'는 빅뱅과 SG워너비, 이수영 등 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동명이곡’이다. 이 점에 대해 도연은 “같은 제목으로 쓰여진 노래가 이렇게 많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비 선배의 라송이 후렴구와 비슷해서 중독성이 넘친다. 라송에 이어 ’수능 금지곡‘이 되도록 노려 보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위키미키의 두 번째 미니 앨범 'LUCKY' 발매 기념 쇼케이스 (사진제공= 판타지오)

위키미키의 컴백에 이어 이번 주와 다음주에는 CLC와 우주소녀가 동시에 컴백한다. 이들과 위키미키만의 차별점에 대해 루시는 “1집 때부터 틴크러시를 선사했다. 1집에 이어서 십대만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합쳐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루시에 이어 유정은 “지난 앨범보다 파워가 세지고, 성숙해진 동시에 퍼포먼스도 업그레이드 됐다. 퍼포먼스를 소화하기 위해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운동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안 하던 운동도 하고 밥도 잘 챙겨먹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레드벨벳 예리가 그룹 활동을 위해 수능을 치르지 않았던 것처럼 위키미키 도연은 수능만 치르고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다. 도연은 “수능을 치를 때부터 대학 진학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수능만 보았다. 위키미키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수능장에) 가기 전에는 엄청 삭막하고 긴장될 것 같았는데 모의고사를 볼 때 같은 느낌이었다. 많이 긴장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위키미키 두 번째 미니앨범 'Lucky'의 전곡은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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