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이 19일자로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가 후임 사장 선임 절차 논의에 착수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MBC 방식을 모델삼아 공개를 원칙으로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통신진흥회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임 사장 공모 절차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 차기 사장 선임 주요일정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진흥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정책설명회 생중계 등을 거쳐 후임 사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사장 공모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이뤄진다. 사장추천위원회는 23일 구성돼 26일부터 활동을 개시한다. 이후 3월 5일 사추위 서류심사를 거쳐 5명의 후보자가 압축되며, 6일 후보자 정책발표회를 통해 최종 3명의 후보자가 진흥회 최종면접을 보게된다. 최종면접은 8일로 계획돼 있다.

연합뉴스 사옥(연합뉴스)

사장추천위원회는 진흥회 이사 3명, 노동조합 추천 외부인사 1명, 진흥회·노동조합 공동추천 외부인사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공동추천 외부인사는 진흥회가 2명의 인사를 추천하면 노조가 1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사추위 구성에는 김세은 이사(정부 추천), 김동규 이사(민주당 추천), 윤재홍 이사(자유한국당 추천) 등 진흥회 이사 3인에 더해 노조추천 외부인사인 이강택 전 언론노조 위원장(KBS PD)까지 총 4명이 확정된 상태다.

김세은 뉴스통신진흥회 대변인(뉴스통신진흥회 이사)은 20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합뉴스의 특성상 투명성과 공개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MBC 모델을 참고하기로 했다"며 "이사회에서 정책발표회를 열어 연합뉴스 구성원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는 것까지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방청 대상과 규모 등 구체적인 방안은 내일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바상대책위원회'를 만나 논의할 예정"이라며 "비대위에서 요구하는 안들을 듣고 함께 의견을 수렴해 23일 이사회에서 확정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은 대변인은 3인 후보자 최종면접에서 시민들의 질의를 취합해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후보자 3인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공개질의가 이뤄지면 사추위 또는 이사회가 질의를 취합해 면접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면접 공개와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이사들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이하 연합뉴스지부)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뉴스통신진흥회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이번 진흥회가 정산 사장 선임 절차는 비대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나, 모든것이 비공개로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투명하고 공개적인 과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며 "비대위는 사장 선임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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