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설 민심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은 물론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 역시 달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 민심을 전하며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9석 이상을 확신했다. 박용진 부대표는 “서울시장은 수성이 가능하리라 본다”며 “9석 플러스 알파는 영남과 호남에서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현재 여론조사에선 불리하다. 하지만 현 정부의 무능력한 모습을 봤을 때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막상 지방선거 때 가면 호각지세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14일 서울역 KTX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정책 홍보물을 나눠주며 설 인사를 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지도부가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있다. 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3~4석 정도는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일단 광역단체장 후보를 17개 전 지역에서 다 낼 것”이라며 “전국 지지율이 25% 이상이라고 하면 의미 있는 선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안철수의 서울시장 등판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명확한 답은 하지 않았지만 안 대표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시장에)나가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본인의 메시지와도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민심에 대해서 각 당이 바라보는 입장은 크게 달랐다. 민주당은 설 민심에서 기대와 응원을 봤다는 밝혔다. 박용진 부대표는 “북한의 안보 위협 등 평창 올림픽에 악재가 많았다”며 “그럼에도 문제가 대략 해결이 되면서 평창올림픽이 시작돼서 많은 흥행과 관심, 새로운 화해와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많이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운전자론을 가지고 이 문제를 조정하겠다던 대통령의 계획과 다짐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국민들이 응원을 해준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활력이 떨어지는 명절이라고 혹평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최저임금제라고 굳이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중소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생활이나 경영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선 “우리 정부가 너무 저자세를 보인 것 같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좀 성급하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격려와 응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이 바른미래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되어봐라, 잘해 봐라는 격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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