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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 아주 사소한(?) 3가지 문제점!?[블로그와] 석기자의 PD수첩
석기자 | 승인 2010.06.14 11:06

사실, 월드컵 중계를 하는 S본부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단독중계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거리응원 취재 제한과 같은 논란까지 참 많은 문제에 중심에 서있는 S본부의 이번 월드컵 중계,

그 결과로 S본부는 광고수익을 상당히 올리는 이점과 동시에 채널 이미지 향상이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죠.
또, 공동중계가 아닌 까닭에 참 오랜만에 월드컵 기간에도 다른 방송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시청자들에게 함께 합니다.
거기에, 월드컵과 관련한 여러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월드컵 인사이드 같은 프로그램은 비교적 훌륭합니다. 거기에다 S본부는 이미 일찌감치 월드컵 분위기를 여기저기서 물씬 풍겼다는 거.

   
  ▲ FIFA로고와 월드컵 로고. 그들과 함께하는 S본부의 로고. 그리고 그 무수한 관련프로그램들.  
 
그럼에도, 막상 개막이 되며 S본부의 단독중계가 이어지자, 그 한계라고나 할까요? 왠지 모를 아쉬움과 미숙함이 진하게 다가온다는 거죠.
그리고 그 문제들은 중계 자체의 미숙함과 기본적인 부분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는데 그 심각성이 더 크게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을 찾으셨을 테고, 또 다른 한편으론 그럴 수밖에 없음을 말하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부분들, 짧게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혹 보시고 그럴 수밖에 없음에 대해 아시는 분, 아니면 다른 문제점을 찾으신 분들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어떤 시청자에게도 숨길 수 없었던 문제점, 오디오 사고들

대표적인 사례가 어제 그리스전, 박지성 선수 인터뷰 부분이 될텐데요.
박지성 선수를 불렀지만,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자 캐스터는 말을 더듬었으며 배 캐스터가 “제가 잘못 말했어요?” 라고 하는 소리까지 나왔죠.
이후 박지성 선수가 나와도 오디오는 없이 화면만 나오는 사고가 고스란히 모든 시청자들에게 숨길 수 없이 전해졌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경기를 포함해 개막전 등 여러 경기에서 비슷하게 이어진 문제점,
바로 오프닝 부분에서 해설자와 캐스터가 나와 말을 하는 상황에서도 타이틀의 BGM만이 들리는 문제와 같은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는 겁니다.

사실 방송에 있어 특히, 해외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경우, 비디오 사고는 사람들에게 뭔가 현지사정의 문제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반면,
오디오 사고라는 건 왠지 더 크고, 어색하게 시청자들을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색하고 답답한 상황으로 다가왔던 부분, 오디오의 문제점들은 아마 그래도 경기가 거듭되며 조금은 나아질 듯 하네요.

두 번째. 국제신호의 핵심인 자막, 깊이 남는 아쉬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방송은 대부분 현지에서 만들어진 그림에 해설자와 캐스터의 오디오, 그리고 자막을 더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즉, 다시 말해 그림에 있어서는 자막이란 부분 외에 대부분의 것들을 이미 만들어진 상태로 제공받는다는 거죠.

심지어, 대부분의 스포츠 이벤트에선 국제 신호에 기본적인 자막이 포함돼 왔습니다.
-축구에서는 내내 상단에 나와 있는 점수-시간자막이나 득점 및 경고, 슈팅을 한 선수의 이름 자막이 포함되는 기본 자막입니다.-
가끔 중계방송에 먼저 "영어"로 자막이 나왔다가 바로 한글 자막이 덧입혀지는 경우를 보신 기억을 떠올리시면 좋을 듯 하네요.

이번 중계는 한글신호 제작을 하기에 영어 자막을 보진 않습니다.
대신에 시간 자막이 오래 빠져있거나, 선수 이름 자막이 나와야 할 부분에서 자막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 이른다는 거!
-이 문제가 과연 HBS운용의 문제인지, 아니면 SBS제작의 미숙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중계 운용 자체에서도 조금 지난 대회보다 아쉬운 점들이 있는 걸로 이번 중계 제작 자체의 아쉬움에 해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첫날 개막 2번째 경기였던, 프랑스와 우루과이 경기에서는 "경고"를 받은 선수 원샷이 나왔을 때, 자막은 나오지 않았죠.
뒤늦게 자체적으로 경고 선수 이름과 노란카드를 같이 자막으로 넣자, 캐스터가 "자막이 잘못 나왔네요."라는 멘트까지 나왔다는 거.
-심지어 이 선수는 잠시 후 경고를 한 장 더 받고 퇴장하게 됩니다만, 많은 이들이 언제 받았는지 어리둥절케 하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무언가 자막을 운용하는데 아쉬움이 깊게 남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국제신호 자체가 한글로 제작되기에 선수들 자체의 소개 데이터가 빈약하다는 점도 있다는 거.
어찌됐던 중계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라는 거죠.

   
  ▲ 월드컵 채널답게 홈페이지를 연결하면 바로 월드컵 메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마지막. 기본적인 정보량의 부족, 중계에도 구성물에도.

월드컵 채널이란 이름을 강조하는 S본부의 중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용면에서 아쉬움을 말합니다.
해설자들의 해설, 캐스터들의 멘트에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미숙함과 정보량의 부족, 물론 편견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한국전 해설을 하시는 차위원만이 뭔가 다른 느낌이 들고, 한편으론 그래서 차위원의 중계는 왠지 M본부의 중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사전 준비된 자료영상이나 자막에서도 왠지 정보량이 적은 느낌입니다.
피상적으로 그 나라의 이미지와 예선 이야기 정도만이 함께할 뿐,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는 그 내용이 부족해 보이죠.

사실 이런 부분은 결코 쉽지 않기에 함부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각종 광고나 쇼프로그램에 들인 노력과 정성에 비교된다는 겁니다.

물론, 이제 겨우 대회 시작 3일째.
대한민국 선수단의 경기도 이제 고작 1경기를 중계했을 뿐입니다. 아직 무언가를 판단하고 비판하기엔 이릅니다.
또, 지금의 몇몇 사소한(?)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고 나아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단독중계, 월드컵이 왠지 조금은 안타깝고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또 그럼에도 열심히 중계를 찾아보는 전 뭘까요? 답답하고 아쉬운 밤이 월드컵과 함께 흘러갑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석기자  accha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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