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평창올림픽 단일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북한 선수 12명을 합류하라는 요구는 IOC에서 했고, 선수들과 논의도 충분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도 장관은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내막에 대해 설명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올림픽을 위해 노력해 온 대표팀 선수들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희생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연합뉴스)

도 장관은 “IOC는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35명으로 팀 엔트리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출전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IOC의 요구”라고 밝혔다. 아이스하키 5명 출전이 북한의 요구가 아니라는 말이다.

선수들에게 충분할 설명이 없었다는 비판 여론도 반박했다. 도 장관은 “선수들이 직접 만나자고 해서 선수들과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와 도와줬으면 하는 문제를 갖고 얘기를 나눴다. 실업팀 창단과 여자 아이스하키 체육 특기 대학이 없다는 문제점을 말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원시청이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예정이다.

도 장관은 단일기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금메달을 따면 당연히 태극기와 애국가가 울린다. 그건 IOC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기간 중 북한의 문화공연이 체제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의 개막식은 수십 억 인구에 생중계 된다. 북한 공연과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체제가 더 많이 선전될 것인가, 어느 사람이 더 많이 흔들릴 것인가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성공을 위한 통합 정신도 강조했다. 도 장관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올림픽은 성공해야 된다. 어렵게 준비한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가 3만 불 소득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번영의 계기를 만드는 것은 온 국민의 소망이다. 어떻게든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본래 올림픽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의 시기를 갖자고 시작한 축제다. 한반도도 평화적 공존의 문을 열자. 북한을 위한 올림픽 아니냐, 평양 올림픽 아니냐고 말씀하시지만 올림픽 전체가 진행되면 확언하건대 전 세계인들은 평양이 아니라 평창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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