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일상생활이나 재난시 시민들은 TV나 라디오보다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은 2015년부터 필수매체 선정에서 TV를 제치고 있어 중요도 면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 1일 방송매체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과 이용행태 변화 등을 담은 '2017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나 재난생활 발생시 시민들은 TV나 PC, 라디오가 아닌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비율은 56.4%로 TV를 선택한 비율 38.1%를 넘어섰다. 2012년 조사에서는 TV가 53.4%, 스마트폰이 24.3%를 기록했다. 재난시 가장 의존하는 매체도 스마트폰(57.1%)으로 TV(38.5%), 라디오(23%)가 뒤를 이었다.

매체 이용시간의 경우는 TV가 하루 평균 2시간 48분으로 스마트폰(1시간 21분), 라디오(18분)보다 많았다.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은 20대와 10대에서 이용 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 이용빈도는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비율도 스마트폰(81.4%)과 TV(77.2%)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PC·노트북(26.6%), 신문(5.2%)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과 PC·노트북은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 필수매체 인식 추이'와 '2017년 재난시 의존매체' 도표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시간이 가장 긴 TV와 타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은 스마트폰(52.9%)이 가장 높았으며, 다른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유는 '채팅·메신저 이용'이 63.6%, '습관적으로'가 42.7%, '다양한 정보검색'이 23.5% 순이었다.

인터넷 TV서비스인 OTT(Over The Top)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서비스 이용에서도 스마트폰은 가장 많이 활용되는 매체였다.

OTT 이용률은 36.3%로 전년(35.0%)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스마트폰·테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비율이 97.9% 로 압도적이었다. OTT서비스로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 유형은 오락·연예(49.0%), 드라마(20.9%), 뉴스(14.8%), 스포츠(13.8%)의 순이었다.

MCN 서비스 인지율은 22.3%였고, 주 1회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6.5%였다. 이용자들은 MCN 서비스 이용시 주로 스마트폰(88.5%)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데스크톱PC(11.3%), 노트북(8.5%), 스마트패드(6.2%)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4,378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416명을 대상으로 2017년 6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가구조사 ±2.4%p, 개인조사 ±2.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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