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해내기 어려울 거라 본 H.O.T.의 완전체 컴백을 성사시켰다. ‘토토가3’를 통해 과거의 스타를 만나보는 일은 가슴 뛰는 반가운 일이나, 이번 완전체는 단기성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재결합 등의 큰 욕심은 바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시즌1은 대대적으로 과거 스타를 소환해 시청자에게 큰 선물이 됐다.

S.E.S.와 터보, 쿨, 김현정, 소찬휘, 지누션, 이정현, 조성모, 엄정화, 김건모 등이 출연했으며, S.E.S.와 쿨은 일부 멤버를 다른 출연자로 채우며 퍼펙트하진 않지만 큰 만족감을 줬다.

이미 다른 활동으로 바쁘거나 일부는 현역에서 멀어진 멤버들도 있었으니 추억 소환 정도로 만족했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매우 커 시즌2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시즌2에서는 젝스키스가 고지용을 뺀 모든 멤버가 뭉쳐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시즌1 출연자보다 현역에서 더 멀어진 멤버들이 함께했고, 이후 완전체로 YG와 계약을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토토가’ 시즌2는 큰 성공을 거둔 시즌이었다.

시즌1도 이후 터보가 다시 완전체로 재결합해 반가움을 준 부분도 있다.

H.O.T.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시즌3의 H.O.T. 완전체 컴백은 이전 시즌과는 다른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프로그램을 통한 완전체 컴백은 누구나가 반기는 일이나, 다수가 불안감을 갖는 건 일부 멤버의 사이가 좋지 않았었다는 불안감이 존재해서다. 재결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 부분 기대감은 줄어드는 상황도 있다. 또한, 대중은 일부 멤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기도 하다.

완전체 재결합은 그들 스스로도 장담을 못하는 카드라 생각될 것이다. 대중음악 시장이 어떻게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고민이 있을 것이고, 재결합해 순탄하게 팀을 꾸릴 수 있는가라는 고민거리가 현실적인 고민이 될 것이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팬은 그들의 무대를 꽤 오래 기다려온 게 사실이지만, 역시 재결합에 대해선 크게 바라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강력한 팬덤이야 그걸 바랄 수 있지만, 가로막는 게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기대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O.T.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만 그들을 반길 수밖에 없는 건 가능하다 생각지 않은 완전체로 컴백을 한다는 점이다. 강타,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모두를 볼 수 있다는 건 변함없는 기대감 요소이기에 그들을 기다리는 대중은 많다.

소환한 추억의 가수들이 다시 보여 즐거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이 젝키처럼 재결합해 성공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때와 상황은 다르고, 개인의 상황도 다르다.

그럼에도 ‘토토가3’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재결합이 아닌 완전체 컴백 방송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기대되는 건 ‘완전체 컴백’이라는 점, 또 특별히 기대되는 멤버를 꼽는다면 이재원. 이재원은 활동이 많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더 기대가 된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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