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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론다 로우지, 약속의 도피처 WWE 입성하다[블로그와] 임재훈의 스포토픽
스포토픽 | 승인 2018.01.30 13:27

한때 지구상에 적수가 없는 파이터라는 평가를 받던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가 마침내 ‘종합격투기 파이터’라는 타이틀 대신 ‘프로레슬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로우지가 WWE와 계약했다”며 “단발성 계약이 아닌 풀타임 프로레슬러로서 활동한다”라고 전했다.

로우지는 이날 열린 WWE의 월간 페이퍼뷰 프로그램인 ‘로얄럼블’에 등장, 아스카, 알렉사 블리스, 샬롯 플레어 등과 긴장감 속에 인사를 나눈 뒤 경기장에 설치된 WWE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34' 대회 로고를 손으로 가리켜 자신의 데뷔 무대가 레슬매니아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로우지의 WWE 입성은 이미 작년 말부터 예견됐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작년 12월 7일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로우지가 WWE와 계약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로우지의 프로 레슬링 데뷔전은 내년 4월 9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레슬매니아(Wrestlemania) 34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실제로 로우지가 WWE와 계약하고 로열럼블 무대에 등장, 레슬매니아 34 출전을 암시함에 따라 1년 전 언론의 전망은 기정사실이 됐다.

복귀전서 참패한 로우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로우지와 UFC의 결별은 로우지가 1년 1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무대였던 지난 2016년 12월 31일 아만다 누네즈와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 매치 때부터 예정된 일이었다고 보여진다.

당시 로우지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UFC 207'에서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 도전자로 나서 챔피언 누네즈에 무차별적인 타격을 허용한 끝에 경기 시작 48초 만에 '레프리 스톱' TKO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누네즈의 타격전에 휘말려 섣부른 펀치 대결을 펼치던 로우지는 누네즈의 정확하고 묵직한 펀치에 연신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의 충격을 받은 끝에 1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심판의 품속에서 보호 받아야 했다.

1년 1개월 전 홀리 홈과의 밴텀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충격의 실신 KO패를 당한 이후 절치부심했던 경기였지만 그렇게 허망한 패배를 당하고 나니 총기가 가득했던 로우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있었다.

경기 직후 로우지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나는 단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돌아왔다. 하지만 때로는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준비한 것들이 계획했던 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다"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밝혀 일정 기간 공백기를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우지가 은퇴에 관한 해석의 여지를 두는 발언으로 케이지를 떠나자 일부 언론들로부터 그의 프로레슬러 전향 가능성이 제기됐다.

WWE의 열광적인 팬인 것으로 알려진 로우지가 UFC에서 한창 활동하던 시절이던 2015년 3월 열린 WWE 최대의 페이퍼뷰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31'에서 WWE 최고 스타 '더 락'(드웨인 존슨)과 링에 올라 트리플H(폴 리베스크)와 스테파니 맥마흔을 혼쭐내는 상황을 연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심기를 건드린 전력이 그 1차적인 근거가 됐다.

론다 로우지(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리고 얼마 후 WWE 부사장 '트리플H'가 'ESPN'의 '스포츠센터'에 출연, 로우지의 WWE 합류 가능성을 언급하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로우지와 WWE가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트리플H는 "로우지가 WWE 활동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우지가 링에 서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기쁘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로우지 영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결국 WWE는 로우지를 품에 안았다.

격투 스포츠 선수로서 타고난 신체조건과 훌륭한 운동능력을 겸비한 로우지의 전체적인 기량은 물론 다양한 TV시리즈물과 영화 출연으로 다져진 로우지의 연기력은 WWE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에 충분하다.

로우지에게도 WWE는 ‘약속의 도피처’ 같은 곳이다. 홀리 홈, 아만다 누네즈에게 연패하면서 격투기 선수로서 한계를 절감한 로우지에게 있어 WWE 무대에서 프로레슬러로 활동하는 것만큼 자신이 그동안 누려온 인기와 부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일은 찾아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편으로 로우지의 등장으로 WWE에서 활동해온 일부 여성 레슬러들은 앞으로 밥그릇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로우지가 WWE에서 활동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회복해서 종합격투기에 대한 의욕을 다시 되찾는다면 브록 레스너처럼 UFC 무대에 재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다.

로우지의 WWE 공식 데뷔 무대가 될 ‘레슬매니아’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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