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 심상정 전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두 최강병기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최종병기로 남겨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 심상정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정계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서울시장에, 심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정미 대표는 이 대표는 "이 두 분이 출전한다는 것은 우리 당한테는 굉장히 기회비용이 큰 일"이라며 "그 기회 비용만큼 큰 효과가 있을 것인가 최종적으로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노회찬 원내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는 현직 의원으로 6명의 의원이 있는 정의당으로서는 이들의 출마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정미 대표는 지난 2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에서 창당 이후 최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해 제1야당으로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겠다"며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외에도 정의당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후보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의당은 2010년 창당 이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놓지 못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을 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왼쪽)과 심상정 전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에 두 분의 지지도가 꽤 괜찮게 나오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는 굉장히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다"며 "두 분이 현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후보도 없는데 '과연 이것을 감수해야 될 것인가', 이 고민 사이에 있다"고 털어놨다. 정의당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각 지역 후보들의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내일(31일)은 나경채 전 정의당 공동대표가 광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편, 정의당은 28일 여야 5당 중 처음으로 개헌안 시안을 발표했다. 정의당은 이번 개헌안에서 '대통령 자격 만 40세 이상 조항' 폐기를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이 조항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독재 권력의 장기 집권을 위해 젊은 야당 정치인들의 정계 진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세계적으로 최고 권력자들의 30대 진출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대통령을 40세로 못 박아두고 젊은 정치인들이 권력에 진출하는 길을 봉쇄하는 것은 시대의 추세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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