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23회 행궁에 나선 숙종이 사냥을 나가서 천신만고 끝에 사슴 한 마리를 잡고서는 그 가죽으로 상선에게 당혜를 하나 지으라고 명하자, "혹시 감찰부의 천나인을 주시려고..,"하고 아빠미소를 짓는다. 그러자 자기 마음을 잘 아는 상선의 반응에 즐거운지 숙종은 호탕하게 웃으며 동이 자랑에 여념이 없다. 말하는 겉은 흉보는 것인데 그것이 자랑이고 또 사랑인 것을 사랑의 메신저 상선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주 침소 에피소드에 이어 또 다시 숙종에게 동이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아빠미소 상선(정선일)에게 귀요미상선이라는 애칭까지 붙게 됐다. 스타들의 실제 연애는 절대 사절이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하루속히 러브라인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애타는 마음에 단비를 뿌려주는 상선영감 정선일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당연한 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장옥정의 중전 책봉식에서는 다만 엄숙한 것이 아닌 뭔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서 단순히 숙종과 동이의 사랑뿐만 아니라 전적으로 동이 편이라는 느낌을 던져주고 있으니 곤경에 빠진 동이 입장을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을 크게 위안해주는 존재가 되었다.
반대인 경우는 누가 꼽힐지 블로그에 투표 플러그인이 제공된다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기도 하다. 아쉽게도 아직은 불가능한 일이고 최소한의 근거마저 없는 한 사적인 판단으로 누구를 지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신전심으로 누가 비효울적인 인물인지는 아마도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정선일같은 배우도 있으니 동이의 캐스팅은 최소한 적자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