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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마이크 내려놓은 YTN노조, 최남수 퇴진 총력투쟁 선포2월 1일부터 총파업 돌입...사장실에는 '전승남수' 부적 붙어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1.25 12:3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연차투쟁에 나서며 2월 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YTN지부는 카메라, 노트북, 마이크를 내려놓고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사장실 앞에는 '戰勝南洙'(전승남수. 최남수와 싸워 승리하겠다)는 부적이 붙었다.

YTN지부는 25일 서울 상암 YTN사옥에서 일제히 연차를 내고 '최남수 사퇴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지국에 있는 YTN지부 조합원들도 연차를 내고 서울로 올라와 자리에 함께했다. 해외특파원 6명을 포함해 YTN지부 전체 조합원의 73.5%가 연차투쟁에 나섰다.

25일 서울 상암 YTN사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일제히 연차를 내고 '최남수 사퇴 총력투쟁 선포식'을 가졌다.(미디어스)

YTN지부는 1월 31일까지 최남수 사장과 김호성 총괄상무가 퇴진하지 않을 시 2월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YTN지부는 '최남수 사퇴 총력 투쟁 선언문'을 통해 "최남수 사장 사퇴만이 총파업 시계를 멈출 수 있다"며 "오늘 우리는 시한부 최후통첩을 한다. 일주일 안에 YTN을 떠나라. 최 사장이 1월 31일까지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2월 1일자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카메라·노트북·마이크를 내려놓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총력투쟁에 나서는 각오를 드러냈다.

25일 서울 상암 YTN사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최남수 사퇴 총력투쟁'을 선언한 뒤 카메라와 마이크 등 방송장비를 내려놓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미디어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 엄동설한에 우리는 목숨과도 같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놓고 이 자리에 섰다"며 "더 YTN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가는, 적폐세력들이 온전하다가는 YTN은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외쳤다. 박 지부장은 "2008년 이명박 정권에 맨처음 탄압받아 해직자와 징계자를 배출한 YTN이다. 이후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시대의 과제를 주었는데 우리는 왜 카메라와 마이크를 놓아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총력투쟁 선포식에 참석한 임장혁 YTN기자는 최남수 사장 퇴진 이유를 다시 정리했다. 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에 짓밟혔던 YTN에 MB를 찬양했던 인사가 올 수 없는 법이다. 제 살길 찾아 두 번 떠난 탈영병이 무슨 낯으로 YTN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냐"고 비판했다. 이어 "홈쇼핑 뺨치는 방송하던 사람이 보도를 개혁하겠다고 설친다. 무노조 경영 자랑하던 사람이 노조 말을 귀담아 듣겠다고 한다. 트위터 얘기는 차마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총력투쟁을 선언한 뒤 사장실이 있는 7층 임원실과 4층 보도·편집국으로 이동해 선전전을 벌였다. 사장실 문앞에는 최남수 사장과 싸워 승리하겠다는 뜻의 '戰勝南洙'를 새긴 부적이 붙었다. YTN지부의 연차투쟁으로 곳곳에 자리가 빈 보도·편집국을 조합원들은 "최남수는 물러가라"는 구호로 채웠다.

25일 서울 상암 YTN사옥 7층에 위치한 YTN사장실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박진수 지부장(왼쪽)과 권준기 사무국장(오른쪽)이 최남수 사장과 싸워 승리하겠다는 뜻의 '戰勝南洙'를 새긴 부적을 사장실 문에 붙이고 있다.(미디어스)

한편, YTN사측은 어제(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남수 사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 220여명의 사회원로들에 대해 "적법하게 선임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며 "원로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노조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어제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규현 신부, 권영길 초대 언론노조 위원장, 명진 스님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원로들이 참석해 최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YTN사측이 YTN지부와 원로들의 의견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YTN은 총파업 사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YTN지부는 오늘 12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언론노조,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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