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의 멤버 크리스탈과 루나가 ‘세바퀴’에 출연해 멋진 개인기와 춤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애교 만점의 춤은 가장 돋보였는데 루나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태진아가 가수 마야에게 전화를 걸어 퀴즈를 푸는 동안 옆에 있던 크리스탈의 불량한 방송태도 모습이 카메라 잡혀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된 장면을 살펴보면 태진아가 악기에 대한 문제를 마야에게 내고 있을시 크리스탈이 다리를 꼬고 딴 짓을 하며 전혀 방송에는 관심이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나이가 많은 연예계 대선배들도 열심히 웃기고 해보려 노력하는데 크리스탈은 박수를 치며 호응을 해주기는커녕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다며 지적하며 강한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장면이 친언니인 소녀시대의 멤버인 제시카와 너무 똑같은 방송태도라는 점이 같이 부각이 되면서 자매의 방송태도를 두고 이제는 네티즌들이 비난을 가하며 설전을 벌이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크리스탈의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 일부러 했다기보다는 태진아가 퀴즈를 내는 동안 카메라가 자신을 비출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다른 게스트들과 사실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게스트들도 모두 각자 다른 행동과 자세를 취하고 있고 MC들만 진행하면서 호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리스탈에게만 비난을 가하는 것은 조금 심하지 않나 싶다.

방송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오히려 전화로 퀴즈를 푸는 마야의 태도가 더 불량했을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는데 이 부분은 진행하던 MC들이 지적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마야가 9문제를 마치는 동안 그다지 ‘세바퀴’ 출연진들이 큰 호응을 하지 않았고 박수는 자연스럽게 유도되지 못하고 묻혀 버렸다. 그런데 유독 퀴즈를 푸는 동안 카메라가 크리스탈을 클로즈업해 바로 비난의 온상이 되고 말았는데 크리스탈은 이 장면 때문에 ‘세바퀴’ 출연이 최악의 방송이 되고 만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탈이 방송태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선배들이 하는 것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에 ‘세바퀴’에 출연을 할 일이 없다고 하여도 말이다. 그리고 이런 점은 함께 출연한 루나와 전혀 다른 자세였다는 점에서 크리스탈의 태도는 지적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 날 방송에서 루나는 정말 칭찬을 받을 만큼 열심히 했는데 에프엑스로 데뷔하기 전을 생각하며 처음 만났던 임예진을 기억하고 빵을 선물하는 장면은 보기 드문 가슴 뿌듯한 장면이었다.

어떻든 크리스탈의 방송태도를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나 제시카와 함께 싸잡아 비난을 가하는 것은 조금 가혹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그리고 제시카와 크리스탈이 비록 자매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모습만을 부각시켜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리스탈이 해당 장면에서만 그랬지 다른 장면에서는 웃으며 열심히 했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말 어디를 가나 이슈를 만들어내는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의 능력은 탁월한 듯 보인다. 앞으로는 방송에 나오게 되면 꼭 집중을 하고 성실하게 하여 이러한 비난은 받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열심히 하려는 루나의 활약만은 돋보인 ‘세바퀴’였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www.jstarclub.com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의 연예계와 방송에 대한 전반적인 평론을 쓰고 있으며 포투의 기사로 활동하며 대중의 입장에서 소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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