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6%로 나타나 지난주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간집계보다 4.6%p 하락한 수치다.

2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 9월 3주차(65.6%) 주간집계 이후 최저치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5%p 오른 29.3%였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67.1%를 기록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언급에 대한 반박 성명을 발표한 18일 64.8%,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진 19일 64.4%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 19일에는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30.9%까지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 연령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 특히 핵심 지지층으로 볼 수 있는 3040대에서의 지지율 변화가 눈에 띈다. 30대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83%)보다 9.9%p 하락한 73.1%를 기록했고, 40대 지지율도 5.9%p 하락한 78.2%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5060세대보다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50대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1.6%p 하락한 60.5%, 60대는 5%p 하락한 51.8%였다.

리얼미터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가상화폐 등 주요 민생 현안 관련 정부대책에 대한 야3당의 총공세가 집중된 점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그 중에서도 평창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이슈가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9~10일 국회의장실과 SBS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무리해서 구성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7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급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27%였다.

특히 단일팀 구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2040세대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는데, 30대에서는 단일팀 반대가 82.6%에 이르렀고, 20대는 82.2%였다. 40대도 67.9%가 단일팀 구성에 반대해 50대(64.9%), 60대(67.1%)를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3%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주보다 3.3%p 하락하면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주 만에 40%대로 내려앉았다. 자유한국당은 1.2%p 오른 18.1%, 국민의당 5.9%, 바른정당 5.7%, 정의당 5.4% 순이었다.

안철수, 유승민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43.9%, 자유한국당 17.6%, 통합정당 9.9%, 정의당 6.4%, 통합반대당 4.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3주차 주간집계는 15~19일까지 전국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9%,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인용된 국회의장실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9~1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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