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국민의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신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신당이)힘이 만들어진다면 자유한국당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에 대해선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통합 공동 선언중인 유승민 안철수 대표(연합뉴스)

유승민 대표는 신당 창당 공식 선언에서 ‘부패한 보수와 위험한 진보. 양극단을 탈피하는 중도정당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대해 “자유한국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워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형식적으로는 당 대표지만 리더십과 비전이 있지 않다”며 “보수의 과거에 대해서 반성하고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

통합신당의 영향력에 대한 자신감도 밝혔다. 현재 국민의당 의원 39명 중 반대파 의원은 최대 20명 정도가 된다. 바른정당 의원 9명을 합쳐도, 통합신당 국회의원이 30명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 그는 “양당이 합쳐지면 분명히 확실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의석 수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이 성공한다면 이탈한 국회의원도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틀 전 바른정당을 기습탈당한 박인숙 의원에 대해선 “박인숙 의원은 오랫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탈당까지는 나도 몰랐다. 추가 탈당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탈당과 잔류를 고심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 “자유한국당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는 결단을 요구했다. 유승민 대표는 “박지원 의원, 천정배, 정동영 이런 분들은 같이 못 가더라도 할 수 없나”라는 앵커의 질문에 “외교, 안보나 어떤 정체성 관련해서 굳이 통합에 반대하시겠다면 본인들이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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