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입장에 합의한 가운데 한반도기를 들어야 할지,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들어야 할지에 대해 논란이 한창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남북이 태극기와 인공기를 각각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49.4%를 차지해 남북 모두 한반도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40.5%)을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남북 선수단. (연합뉴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서울에서 한반도기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42.9%, 각자 국기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53%였고, 경기·인천 41.2%-50.4%, 대전·충청·세종 42.2%-50.6%, 강원 24.7%-68.6%, 부산·울산·경남 29.3%-47.1%, 대구·경북 38.6%-56.2%, 제주 22.8%-42.2%였다. 광주·전라에서는 찬성이 58.6%로 30.3%의 반대 의견을 앞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 각자의 국기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 한반도기 사용에 찬성하는 의견은 38.9%, 각자 국기 사용 의견은 44%였고, 30대 44.7%-50.7%, 40대 52.1%-38.8%, 50대 43.2%-48.3%, 60세 이상 27%-62.2%였다.

또한 같은날 발표한 리얼미터 1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3.5%p 하락한 67.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8.3%였다.

일간으로 살펴보면 지난 15일 69.3%로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16일 68.9%, 17일 66.1%로 하락세를 탔다. 부정평가는 15일 26.3%, 16일 26.8%, 17일 28.7%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2.7%p 하락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48.9%로 집계됐는데, 2위 자유한국당과 31%p 차이다. 자유한국당은 17.9%, 바른정당 6.1%, 국민의당 5.5%, 정의당 4.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4.3%, 자유한국당 17.8%, 국민-바른 통합정당 10.2%, 정의당 6.3%, 통합 반대당 4% 순이었다.

한반도기 찬반에 대한 여론조사는 1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1월 3주차 주중집계는 TBS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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