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당선되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충남에서도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당선되는 등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폐족'으로 몰렸던 '친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왼쪽부터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 유성호 오마이뉴스
당선 윤곽이 드러난 3일 오전 6시 25분, MBC 집계에 따르면 서울시장의 경우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15% 이상 뒤져왔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개표율 95.6%인 현재 46.9%를 득표해 47.4%인 오 후보에 0.5%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52.2%)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47.8%)를 약 4% 차이로 앞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52.8%)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44.3%)를 누르고 인천시장에 당선됐으며,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충남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42.3%)가 한나라당 박상돈 후보(39.9%)를 제치고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경남도지사에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무소속 김두관(53.6%)이 당선됐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했던 강원도지사에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53.4%)가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46.6%)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인천, 광주,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7곳에서 승리했으며 25개 서울구청장 가운데서도 21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나라당은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 경북 등 6곳의 광역단체 선거에서 승리했으며 서울구청장 선거의 경우에는 4곳에서만 승리했다.

한편, '교육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서울시교육감에는 진보 성향의 곽노현 후보(34.4%)가 보수 성향의 이원희 후보(33.3%)를 약 1% 앞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는 6곳에서 당선됐으며, 10곳에서는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4.5%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