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에서 뛸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이 확정, 발표됐습니다. 이번 명단에는 그동안 꾸준하게 대표팀에 발탁됐던 이근호(주빌로)가 탈락하고,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도 안타깝게 명단에 오르지 못한 반면에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등이 극적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몇몇 해외 언론들도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들 중 상당수가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출전을 확정지은 이동국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로이터, AFP 등 유력 외신들과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 등은 이동국의 발탁을 비교적 세세하게 다루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로이터는 "라이언킹, 한국을 위해 포효할 기회가 왔다"면서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는데요. "공격 옵션이 부족해 이동국을 제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허정무 감독의 말을 덧붙이며,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이동국의 발탁을 전했습니다.(사진 캡쳐 맨 아래) 또한 스카이스포츠는 "2006년 무릎 부상과 2002년 거스 히딩크의 외면을 받았던 이동국이 올 여름 월드컵 23명 엔트리에 포함됐다"면서 스트라이커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로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밖에 AFP는 한국의 엔트리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이동국이 2004년 아시안컵에서 V자를 그리는 사진을 대표 사진으로 실어 이동국의 발탁을 주요한 소식으로 다뤘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이동국이 최종 엔트리에 올랐다(Lee Dong-gook makes final cut)"면서 "전 미들스브러 공격수 이동국이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주빌로 이와타의 이근호 대신 이동국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보고 발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밖에도 중국의 신화 통신은 월드컵 엔트리를 정한 한국 축구팀의 소식을 전하면서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의 발탁 소식을 비교적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신화는 "다롄에서 뛰는 34살의 안정환이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고 전했으며, 더불어 차두리도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캐나다 국영방송국인 CBC는 "곽태휘가 무릎 부상을 당해 강민수가 엔트리에 올렸다"는 소식을 앞서 전하면서 이근호, 구자철, 신형민의 탈락 이유를 이야기한 허정무 감독의 발언을 기사 말미에 싣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아공월드컵 본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 선수들의 막판 담금질도 더욱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동국 선수의 부활에 더 큰 응원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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