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저녁 갑자기 닉쿤과 빅토리아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커플로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 반응이 뜨거운데요. 그동안 우결 제작진에서는 추가 커플 투입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갑자기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이 첫 촬영에 돌입했다는 기사가 뜸에 따라 이들 커플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의견을 보면 물론 그 둘의 출연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꽤 많은 네티즌들이 그 둘의 출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를 외치고 있는데요.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 네티즌들이 반대하는 이유

1. 기존 커플들의 분량이 줄어든다?

예전에 우리 결혼했어요는 3-4커플이 기본으로 나왔지만, 요즘은 2커플로 방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커플 당 30여분 분량이 당연시 되어버린 모습인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커플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 정용화-서현 커플이 처음 들어올 때도 3커플이 되면서 각 커플별 분량에 대한 논란이 생기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역시 아담커플과 용서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은 닉쿤-빅토리아 커플이 투입으로 3커플이 됨에 따라 자신이 지지하는 커플의 분량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커플별 팬들의 경쟁도 은근히 심한 편인데요. 예전에도 물론 각 커플들마다 그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이 생기긴 했지만, 아이돌 커플이 되면서부터 해당 아이돌 팬덤이 자연스레 넘어와 해당 커플을 지지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각 커플들마다 제 2의 팬덤이 구성되는 듯한 분위기인데요. 아담커플의 경우 2AM 팬들과 브아걸 팬들이 서로 조합이 되는 것이고, 용서커플의 경우 씨엔블루 팬들과 소녀시대 팬들이 조합되는 것이죠.

그렇게 커플별 구성된 제 2의 팬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짝지어진 커플에 대해서는 충성도가 높지만, 다른 커플에 대해서는 충성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또한 아담커플과 용서커플의 극명한 스타일 대비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구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자신이 지지하는 커플들의 분량 자체가 자존심 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분량이 곧 해당 커플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죠.

2. 기존 커플들의 하차 설

보통 우리 결혼했어요는 각 커플에 대한 이미지 소비 때문에 한 커플의 컨셉의 수명을 대략 6개월 주기로 잡고 있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는 아담커플 역시 드디어 하차할 시기가 다가 온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결국 현재 적극적인 스킨쉽 공방으로 감질 맛나게 하면서 정점을 찍다가, 마지막 키스를 끝으로 이별 수순을 밟으며 하차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용서커플 역시 하차 설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편인데요. 소녀시대가 본격적인 해외활동과 콘서트 준비에 올인 함에 따라 청춘불패에서 유리와 써니가 하차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할 뿐만 아니라, 정용화 역시 현재 씨엔블루 새 앨범 활동과 더불어 드라마에도 출연할 계획이라는 루머도 나돌고 있습니다. 그렇게 각자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하차설이 자꾸만 나오고 있는 것이죠.

암튼 그렇게 두 커플 모두 하차설이 꾸준히 제기되다 보니, 이번에 새로운 커플의 투입으로 둘 중 어느 한 커플이 실제로 하차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나오면서 닉쿤과 빅토리아의 새로운 커플을 반대하는 것이죠.

3. 우리 동거했어요? 아이돌이 결혼했어요?

사실 이 부분은 이번뿐만 아니라 정용화-서현 커플이 투입될 때부터 제기된 문제점들입니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즌 2로 바뀌면서 김용준-황정음의 실제 커플 투입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함에 따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는데요. 이후 실제 커플의 추가 영입에 대해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기존 포맷대로 커플을 투입하게 됩니다. 그러다 조권과 가인 커플의 투입 이후 10대 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시청률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아이돌 효과를 톡톡히 본 우결 제작진은 결국 본래 컨셉과 다소 동 떨어지더라도 아이돌을 조합하여 커플을 구성하는 전략을 펼치게 되죠.

그러다보니 아이돌 인기에 힘입어 10대층의 유입은 많아진 반면, 20-30대층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하는데요. 아이돌 투입으로 나이대가 너무 낮아져 결혼생활에 대한 공감대가 확연히 떨어짐에 따라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죠. 일부 네티즌은 이제 '우리 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우리 동거했어요'가 아니냐, '아이돌이 결혼했어요', '우리 사귀기로 했어요'냐 등으로 비꼬기도 할 정도로, 우결 제작진이 본래 프로그램의 취지를 벗어나면서 시청률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닉쿤과 빅토리아의 투입으로 3커플 모두 아이돌 커플이 됨에 따라, 그 비판의 강도는 더욱 강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4. 너무 잘 어울려서 화가나

닉쿤과 빅토리아가 커플로 투입된다는 의견에 그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오히려 그 둘이 너무 잘 어울려서 화가 난다는 질투어린 시선도 꽤 많이 눈에 띄는데요. 닉쿤을 좋아하는 팬도, 빅토리아를 좋아하는 팬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점에서 질투가 나지만, 둘 다 잘생기고 이쁘기도 하고 이미지도 좋은 편이라 잘 어울려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별 이유 없이 '난 이 결혼 반댈세'만을 외치고 있는 것이죠. 또한 일부 열혈적인 팬은 닉쿤이 아깝다, 빅토리아가 아깝다 등으로 설전을 펼치며 반대를 하기도 합니다.

5.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

예전에 이미 닉쿤의 우결 투입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있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우결 제작진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며 발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갑자기 닉쿤과 빅토리아의 투입을 발표함에 따라, 결국 당시에는 2PM의 반감이 심할 때라 그 열기를 식기 기다렸다가 지금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더군다나 정식으로 투입된다는 것을 알리지도 않고 촬영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먼저 접함에 따라, 아직 2PM을 싫어하는 팬들이 무서워 그렇게 졸속으로 처리한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 과연 어떤 모습 보여줄까?

암튼 이런저런 이유들로 닉쿤과 빅토리아 커플 투입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많은데요. 일단 첫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주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과연 그 둘의 조합은 돋보이는 외모만큼이나 공감 가는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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