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서 과거 스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다양한 분야의 옛 스타들이 각종 채널에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수와 배우, 이들은 유행의 식상함을 극복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JTBC <슈가맨>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가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던 스타들을 다시 소환해 반가움을 더한다.

시즌1에서 만났던 과거 스타들도 큰 반가움으로 자리했지만, 시간이 흘러 더욱 현실적으로 만나볼 수 없는 스타들을 시즌2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건 더 큰 반가움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슈가맨2> 첫 소환 슈가맨은 이지연과 영턱스클럽. 저마다 개인적인 아픔과 현실의 갭 때문에 쉽게 출연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지만, 예상을 깨고 등장해 더 큰 반가움으로 자리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이지연은 80년대 후반 활동하다 1990년 가요계에서 홀연히 사라져 많은 아쉬움을 줬던 가수. 그녀는 <슈가맨2>에 출연해 직접 이혼 사실을 알리고 새롭게 시작한 사실도 알렸다. 그 모든 이야기도 10년 전 이야기.

3년 간 많은 사랑을 받고, 대중이 다 알지 못하는 부분을 간직한 채 떠나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에 여러 사실을 알리긴 힘들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개인사를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선 현재 자신의 삶을 제대로 개척한 것 같아 반가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영턱스클럽도 당시 많은 의문을 가지고 사라진 가수. 나름 팀 재편을 하며 오래 활동했다고 하지만, 대중에게서 잊혀진 것은 아픔이 있는 부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슈가맨이다.

딸꾹질 소리, 노래 <정>이라면 누구나가 알고 사랑했던 노래로 애착을 가졌던 팀이기도 하다.

‘투투’ 활동을 하다가 ‘영턱스클럽’으로 옮겨 사랑을 받은 임성은이 다시 ‘영턱스클럽’ 팀을 나오게 된 상황도 그녀의 입으로 직접 들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

자신은 스카우트돼 활동하니 정상적으로 페이를 받고 일하는 데, 꾸준히 연습생으로 팀에 합류한 다른 멤버들이 페이를 못 받는 것을 알고 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부분은 대중이 예상하는 그대로여서 다시금 안타까움을 준 부분.

이지연과 영턱스클럽이 대중과 멀어진 건 당시 상황과 개인의 결정 때문이긴 했지만, 여러모로 안타까움이 있던 부분이다.

<슈가맨 시즌2>의 시작은 깔끔하다. 시즌1과는 또 다른 시작을 알려 반가움은 더하다.

시즌1 출연에 망설였을지 모를 ‘슈가맨’도 시즌2에선 좀 더 자연스럽게 출연할 수 있게 됐다. 안정화시기를 거친 프로그램이 된 것이고, 대중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준비가 됐으니 출연 고민은 줄어들 것이다.

시즌1이 ‘추억 소환’으로 옛 시대 스타인 슈가맨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시즌2는 ‘슈가맨’과의 소통, 그리고 그 시대 음악을 향유할 수 있게 된 만큼 그 방향으로 좀 더 풀어가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블로그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http://fmp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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