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으로 한 바탕 소동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대한민국에서 무한도전과 함께 최고의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라 불리는 1박 2일이 소동이다. 이번에도 똑같다. 엉성한 이유로 무한도전의 유재석을 궁지로 몰아세우더니 이번에는 1박 2일의 김종민을 궁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유재석은 '기부가 좋다'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온갖 엉성하고 앞뒤도 안 맞는 말로 몰아세우더니 김종민에게는 이번에 하차하는 김C에게 해를 가했다고 난리다.

사건은 1박 2일의 경주편의 여행 시스템에서 시작 되었다. 1박 2일은 경주에서 '스탬프 여행(투어)'이라는 여행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멤버 7명이 직접 '스탬프 여행'에 참여했다. 1박 2일에서 '스탬프 여행'이란 가장 가까운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 안내소에서 각자 배부 받은 쪽지에 스탬프를 받아오면 되는 시스템. 가장 빨리 안내소를 찾아가 스탬프를 받아 최종 목적지인 첨성대에 도착하면, 1등과 2등, 3등에게는 상이 주어지고, 꼴등은 1박 2일에서 없어질 듯하면 찾아온다는 '낙오'를 당하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을 설명 받은 멤버들은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 스탬프를 빨리 받고 최종 목적지인 첨성대로 돌아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이러한 노력은 소위 말하는 '헛수고'에 불과했다. 1등으로 도착하면 상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지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이번 1박 2일의 '스탬프 여행'에는 다른 멤버들과 겹치는 스탬프를 받을 경우 두 멤버 모두 다 탈락 처리 된다는 규정이 이번 1박 2일 게임 규칙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김종민을 향한 비난도 이 부분 때문에 발생 되었다. 김종민이 최종 목적지인 첨성대에 도착하기 전 순위는 '1등은 김C, 2등은 MC몽, 3등은 은지원'였다. 그러나 김종민이 최종 목적지인 첨성대에 도착하자 순위는 180도 뒤 바뀌었다.

김종민이 1등과 3등이 받은 장소에서 스탬프를 받아온 것. 김C는 안압지에서, 은지원은 분황사에서 스탬프를 받아 왔지만, 김종민이 이 두 장소 모두에서 스탬프를 받아 오면서 1등과 3등, 그리고 김종민 모두가 무효처리 되었다. 이를 본 몇몇 시청자들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는 듯이 1박 2일 게시판을 통해 김종민에 대해 비난을 가했다. 기존에도 멤버들과 캐릭터가 겹친다며 김종민의 1박 2일 합류를 반대하던 사람들에게 인신공격을 받는 등 1박 2일 게시판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던 김종민에게, 이번 사건으로 김C를 좋아했던 일반 시청자들까지 합류 하면서 엄청난 비난이 제대로 터진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김종민의 행동이 김C에게 해가 되었고, 이가 비난 받을 만한 내용일까? 블로거는 이번 비난을 납득 할 수 없다.

가장 먼저 단지 김C의 1등을 방해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김종민이 비난을 받기에는 이를 뒷받침 해줄 근거가 약하다. 1박 2일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하는 행동 하나 하나를 가지고 딴지를 건다면 한국에서 살아남는 예능프로그램은 몇 개 프로그램이나 될런지 의문이다. 예능프로그램은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데 단지 최근 하차 한다는 소식을 밝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받았던 김C에게 1등의 자리를 놓치게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김종민이 비난을 받는다면 1박 2일을 비롯하여 '사기'라는 컨셉이 존재하는 모든 예능프로그램은 온 국민에게 엄청난 비난의 폭격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는가? 또 이번 비난을 납득하기 더 어려운 이유는 이번 1박 2일 경주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이중잣대가 적용 되었다는 점이다. 김종민만 스탬프를 중복하게 받아와 멤버들의 순위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이승기도 중복되게 스탬프를 받아와 2등인 MC몽과 함께 자폭하였다. 이수근도 다른 멤버들과 중복되는 스탬프를 받아왔지만 미션 수행 중간에 '보도로 이동 해야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이동하였기 때문에 자동 탈락 되었다. 이처럼 김종민만 다른 멤버들의 순위 결정에 해를 입힌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몇몇 네티즌들은 김종민에 대한 되지도 않는 비난을 쏟고 있다.

물론 김종민이 1박 2일에 들어오면서 1박 2일 멤버들의 캐릭터가 무너진 것은 맞다. 그러나 김종민은 아직까지도 '넌 안 된다', '너 왜 들어왔냐?'라는 비난 속에서도 이러한 비난이 언젠가는 응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노력하는 1인이다. 그런데 몇몇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이러한 모습은 생각하지도 않고, 오직 김C의 1등을 방해했고 다른 멤버들의 순위 결정을 방해 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김종민에게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는 누차 설명 했지만 절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될 수 없는 과민 반응이다. 김C의 하차는 블로거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하차가 결정된 마당에 김C에게 해를 가했다고 하여 김종민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정말 잘못된 팬 태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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