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토요일. 유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0일 날 아침에 되자 유이에 대한 비난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것도 예능 소식 쪽이 아닌 스포츠 관련 뉴스에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유이가 운동선수라도 된 걸까요? 아닙니다. 바로 유이가 참여한 한 야구경기의 시구 논란 때문입니다.
유이는 2010 S/S 헤드 모델로 활동하며 아버지 김성갑 코치가 있는 프로야구 넥센의 시구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기 전 시구를 해야 할 유이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기장에 나타나질 못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유이의 시구를 기다리던 취재진은 경기를 위해 경기장 밖으로 철수해야만 했고 유이의 이벤트를 기다리던 팬들은 모두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유이가 경기 시작 전 시구에 나설 수 없었던 건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경기장으로 향하던 중 차량접촉 사고가 나는 바람에 늦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유이는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에 시구를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같이 5회가 끝나고 클리닝 타임이 존재했다면 유이는 당연히 기다렸다가 했을 것인데 아쉽게 이 제도는 이미 폐지가 돼버렸기 때문에 유이는 2회 말이 끝나고 바로 경기장에 들어와 사과 인사를 하러 들어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이는 시구에 너무 늦어 아버지에게 죄송했던 탓인지 바로 아버지 김성갑 코치를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며 아빠에게 미안함을 드러내며 바로 포옹을 했는데 이보다도 찐한 부녀상봉이 있을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일반인이 경기 중에 더그아웃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지만 유이 스스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구단 내 턱돌이의 안내로 들어갔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은 김상수 선수의 경기 흐름을 유이가 끊어 버려졌다며 넥센 히어로즈의 패배 원인으로 지목을 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이유로 유이에게 패배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하는 것은 상당히 부적합한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의 수준을 가진 선수들이 유이 때문에 졌다고 핑계를 대는 것도 상당히 창피한 노릇이기 때문입니다. 야구는 9회 말부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리 투수가 초반에 무실점으로 8회 말까지 틀어막아도 9회에 무너지면 끝인 것처럼 김상수 선수가 잘 던지고 못 던지는 것은 유이의 책임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은 넥센 히어로즈만 끊어진 거라 볼 수 없고 LG도 같은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비판 자체가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와서 시구하는 것은 그냥 말 그대로 '쇼'입니다. 야구를 보러온 관중을 즐겁게 하려는 것이지 선수들에게 자극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론 연예인이 자신의 편을 응원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기분은 좋을 수 있으나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떻든 이번 유이의 시구 논란도 단순히 우발사건에 속할 것을 너무 팬들이 크게 키워버린 듯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유이의 눈물을 보일 정도면 얼마나 미안함을 마음속으로 가지고 왔을지 그 진심을 한 번 정도 바라봐 준다면 이번과 같은 책임논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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