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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품고 우승 도전에 나선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8.01.10 12:47

박병호가 돌아왔다. 2년 동안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간 박병호가 다시 넥센으로 돌아와 올 시즌부터 KBO 리그에서 뛰게 되었다. 박병호의 복귀는 넥센에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선수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박병호로 인해 넥센은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게 된 넥센, 우승도 노린다

넥센은 위기다. 넥센의 수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휘청였다. 그리고 한때는 넥센이 팔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넥센이 사라진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다. 넥센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타격은 나름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마운드 문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넥센이다. 올 시즌 그 마운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에스밀 로저스와 계약을 해서 가능성을 열었다. 

로저스가 한국 무대 초반 보여준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면 넥센에겐 천군만마가 될 수밖에 없다. 부상 이후 얼마나 구력을 회복했는지 아직 알 수는 없다. 한화가 포기했던 로저스가 넥센에서 다시 날개를 펼 수 있다면 그는 장기간 한국프로야구를 호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넥센 브리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리검은 로저스와 함께 넥센 원투 펀치를 구축하게 되었다. 뒤늦게 들어와 한 시즌을 만족스럽게 책임진 브리검은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높아진 몸값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올 시즌 진검 승부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은 중요하다. 

넥센의 고민은 마운드다. 타선은 자원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마운드는 그렇지 못하다. 신재영이 2016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넥센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수는 있다. 하지만 완벽한 5선발 체제를 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는 크다. 

선발부터 불펜과 마무리까지 확실한 그 무엇이 없는 넥센으로서는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변수다. 이런 마운드 불안과 달리, 타격은 강하다. 박병호까지 가세하면서 넥센 타선은 다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질 것이 없어 보일 정도로 탄탄하다. 

독보적인 능력으로 신인상을 탄 이정후와 서건창은 테이블세터로서 최고의 조합이다. 이 조합은 10개 구단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안타 생산 능력에 빠른 발과 주루 센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이들 조합은 공격 선봉장으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넥센 이정후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심 타선은 박병호를 정점으로 김민성, 김하성, 초이스, 고정욱으로 이어지는 전후 타선은 분명 매력적이다. 중심 타선에 비해 하위 타선이 아쉬움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이택근과 박동원의 노련함을 믿어 봐야 할 것이다. 3번 타선 후보도 많다. 김민성, 김하성, 초이스 모두 3번 후보가 될 수 있다. 

강한 3번을 택한다면 김하성과 초이스 선택이 유력해 보인다. 박병호가 4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3번과 5번 타선을 누가 맡든 결국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박병호 복귀는 강력하다. 

지난 시즌에도 넥센 타선은 화려했다. 마운드가 무너지며 아쉬움이 컸지만 타선 하나만큼은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았다. 복덩이가 된 초이스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강력한 힘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타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46경기에서 17홈런을 쳐낼 정도로 힘이 입증된 초이스와 박병호라는 조합은 강하다. 

박병호가 넥센에 복귀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부정할 수 없다. 비록 박병호가 미국 진출이 실패해서 돌아온 상황이지만 그가 떠나기 전 세웠던 기록이 사라질 수는 없는 일이다. 박병호의 미국 기록이 나빴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회가 균등하게 충분하게 주워졌느냐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밖에 없다.  

넥센 히어로즈에 복귀한 박병호가 9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KBO리그 복귀 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회가 좀 더 주어졌다면 박병호는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였다. 비록 만만한 도전은 아니지만 이겨내지 못할 도전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그는 돌아왔다. 미네소타는 첫 시즌이 끝난 후 박병호를 사실상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돈만 받으며 마이너에 머물 이유는 없었다. 

돌아온 박병호가 당장 50홈런을 쳐낼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상대팀 투수들이 부담을 충분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선수라는 것은 명확하다. 초반 적응을 빠르게 할 수만 있다면 박병호는 새로운 구장인 고척돔에서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 보인다. 

박병호 혼자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넥센이 박병호 복귀를 통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었단 점이다. 박병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돌아와 준다면 분명 넥센은 가을 야구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운드 문제를 시작으로 여러 아쉬움이 존재하지만, 박병호 복귀로 인해 넥센은 최소한 지난 시즌보다는 강력한 팀으로 바뀌었다. 이를 어떻게 잘 조화시켜 팀 전력 극대화로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코칭스태프의 몫이 되었지만, 박병호 복귀는 팬들과 팀 모두가 원하던 최고의 선택임은 명확하다. 

기아가 2017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2018 시즌도 우승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나름대로 다른 팀들 역시 전력 누수를 막고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그런 점에서 누구도 우승을 쉽게 점칠 수 없다. 만년 꼴찌로 전락한 kt가 반전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탈꼴찌 경쟁도 치열해질 2018 시즌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가 크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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