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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합의파기 논란 반박에 재반박....파업은 가시권에최남수 "본질은 노조의 인사권 요구"....노조 "팩트는 단 한 가지도 없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01.08 21:29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노사 합의와 다른 보도국장 지명으로 구성원들로부터 출근 저지를 당한 최남수 YTN사장이 '합의 파기'가 아니라며 "노조가 '인사권'을 확보해 사장을 낙마하게 만들려는 게 YTN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의 주장에는 팩트가 없다"며 "노조가 인사권을 요구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YTN지부는 최 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잠정 보류해왔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를 이번 주 이행할 예정이다 
 
최남수 사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송태엽 부국장에 대한 보도국장 지명이 합의 파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사장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는 준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확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며 추후 알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YTN 사태의 본질은 '합의 파기'가 아니라 노조가 '인사권'을 확보해 사장을 낙마하게 만들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최남수 YTN사장이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미디어스)
최남수 사장은 "1월 2일 '지난해 11월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라는 전인미답의 길은 무산됐다"는 입장을 약속대로 밝혔다"며 "그런데도 노조는 '노종면 보도국장 재지명 합의'를 사장이 파기했다면서 회사를 혼란에 빠뜨리고 저를 물러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YTN지부가 지난 5일 공개한 합의 당시 녹취록을 보면 최남수 내정자는 "구성원들은 보도국장 내정자는 지난 지명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는 박진수 지부장의 질문에 "그런 뜻을 담아 공개요청 해달라. 보도국장은 해직자 중 한 명 미루어 짐작하시면 된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최 사장은 '보도국장의 인사권'을 주장하는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에 내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남수 사장은 "노종면 후보는 노조의 입장문을 통해 인사권 보장을 요구했다"며 "여기에다 복직 기자들이 중심이 돼 최근 성안된 혁신TFT 안에는 '보도국장 인사권', '경영본부장 폐지' 등 사장의 고유 권한을 훼손하는 내용들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국장에게 인사권까지 준다면 사장은 '바지사장'으로 전락하고, 회사는 어디로 가겠나"라고 토로했다.
 
또한 최남수 사장은 노종면 기자가 보도국장 후보자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남수 사장은 "노종면 기자가 지난해 YTN 사장공모에서 떨어지면 복직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탈락 이후 사장공모를 인정할 수 없다며 복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보도국장 후보 지명을 스스로 거부했으면서도 24일 열렸던 3자 협상에서 노조를 통해 슬그머니 '보도국장 임명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남수 사장은 "노종면 기자가 자신의 측근들이 모인 '톡방'에서 ▲최남수 사장을 박근혜표 인사로 각을 세워 출근을 저지한다 ▲청와대 인사(고위 인사 추정)들과도 각을 세운다 ▲보도국을 수성한다 ▲새 사장에게는 임기 내내 지속적으로 비협조한다 등의 투쟁방침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의 기자회견 직후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최남수 사장의 주장에 "팩트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팩트는 단 한가지도 없다"며 "노조가 인사권을 요구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의 박진수 지부장(왼쪽)과 권준기 사무국장(오른쪽)이 최남수 YTN사장의 기자회견 직후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미디어스)
협상 당사자인 박진수 지부장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의 말을 종합하면 협상과정에서 인사권과 관련한 합의는 '보도국장의 인사권을 존중하고 사장과 협의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앞서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협상 당시 '인사권'이 아닌 '인사제청권'임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진수 지부장은 "인사권은 사장에게 있다. 보도국장의 인사권을 얘기하면서 배임을 얘기하는데 기본적인 언론사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재차 밝혔다. 
 
혁신TFT의 '보도국장 인사권'과 관련해서도 권준기 YTN지부 사무국장은 "혁신안 중 인사권이라는 단어가 딱 한 번 등장한다. 에디터 그룹 명단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보도국장 러닝메이트 제안에 대한 인사권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혁신TF는 회사가 구성했는데 왜 노조가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노종면 기자에 대한 최남수 사장의 비판과 관련해 박진수 지부장은 "노종면 기자가 결국 복직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 기자는 단 한마디도 인사권 운운한 적이 없다"면서 "사적인 카톡방을 입수해 공개한 것은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지부장은 "노종면 주도로 사적인 카톡방에서 집단이 작전을 벌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불쾌하기 그지 없다"며 "저는 노종면 때문이 아니라 YTN과 제 자신 때문에 싸웠다"고 흐느꼈다.
 
YTN지부는 내일(9일)도 최남수 사장의 출근 저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분위기에서 9일 임금협상과 관련한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 권준기 사무국장은 "내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쟁의권이 확보될 것"이라며 "이르면 수요일(10일) 파업찬반 투표함 뚜껑을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YTN지부는 합의의 전제조건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를 잠정 보류해 온 상태였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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