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게 되었다. 양세형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섯 멤버였던 무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새 멤버는 조세호로 확정되었다. 최근 꾸준하게 무도에 출연하면서 많은 이들은 그가 새로운 무도 멤버로 합류할 것이라는 예측을 해왔다.

김태호 피디의 빅피쳐;
조세호 신입 멤버에 대한 기대, 파퀴아오와 대결의 끝에는 참치잡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 복싱계에서 가장 유명한 존재 중 하나였던 필리핀의 파퀴아오가 무도에 출연했다. 그동안 수많은 해외 스타들이 무도에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이상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 정도로 무한도전과 해외 스타들은 제법 잘 어울려왔으니 말이다.

무도 멤버들이 직접 수능을 보고 가려진 세 명이 파퀴아오와 대결을 해야 하는 과정은 기대치를 높였다. 물론 정상적인 복싱이라고 기대한 이들은 없었을 듯하다. 세계 최고의 복서와 맞붙을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어떤 변칙이 등장하느냐가 관건이었다.

기대한 만큼 다양한 형태의 변수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긴 팔과 거대한 주먹, 그것도 모자라 수많은 팔을 가진 거미 인간까지 등장해 파퀴아오와 상대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그에게 정타를 때리지도 못했다. 거대한 몸이 되고 4m 크기의 거인이 되기도 했던 무도 멤버들의 최종 병기는 오뚝이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유재석이 오뚝이가 되어 파퀴아오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질 수밖에 없는 조건의 연속이었다. 그럼 왜 이런 경기를 하게 되었을까? 그게 궁금해야 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자연스럽게 밝혀졌다.

파퀴아오가 사는 필리핀에 가면 만날 수 있느냐는 형식적인 발언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말 그대로 그들은 "미끼를 물어버렸어"가 되어버린 셈이다. 파퀴아오의 고향으로 초대하겠다는 말에 무도 멤버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잭 블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환상을 품었으니 말이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은 파퀴아오. 그가 사는 집에 초대한다는 말에 호화스러운 집과 호사스러운 여행을 생각한 무도 멤버들의 바람과 현실은 전혀 달랐다. 김태호 피디가 그린 그림에 그런 호화로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하게 이야기되어왔던 '참치잡이'를 위한 시작일 뿐이었으니 말이다.

"뭐시 중헌디'도 모른 채 미끼를 꽉 물어버린 무도 멤버들의 '참치잡이'가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알바의 끝판왕이라고 불려왔던 지옥의 '참치잡이'가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뒤늦게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게 되는 순간과 그 과정은 무도 특유의 재미로 다가올 듯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불안정한 무도에 안정감을 전해줄 신입 멤버가 확정되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하게 무도와 함께했던 조세호가 주인공이다. 이미 이 방식은 양세형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조세호가 신입 멤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조세호를 위한 청문회를 시작으로 몰래 카메라까지 이어진 검증 시간 역시 마지막을 위한 과정일 뿐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해 유재석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세호라는 인물에 대해 분석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새로운 멤버를 맞이하기 위한 무도만의 환영식은 그렇게 시청자들과 함께였다. 국회 청문회를 흉내 내 인간 조세호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과 몰래 카메라를 통해 그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과정도 익숙하다. 하하의 가게에서 몰래 준비한 조세호를 위한 자리에 꼼짝 없이 당한 조세호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공개되기 전까지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상도 못한 채 당하는 조세호의 표정 변화는 그 자체로 재미였다.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검증하는 과정에서 연이어 거짓 판정이 쏟아지며 어쩔 줄 몰라 하던 조세호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바로 몰카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그를 구한 것은 박명수였다. 티격태격 조세호를 놀리며 그의 분량을 만들고, 무도 내 입지와 캐릭터를 구축해주기 시작한 박명수는 그렇게 조세호 구세주가 되었다. 박명수의 장기였던 삼행시를 빼앗고 노골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재미를 주던 박명수와 조세호, 이들의 궁합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해진다.

하와 수가 오랜 시간 많은 웃음을 주었듯, 새로운 조합이 될 수도 있는 박명수와 조세호 커플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별명 부자인 박명수는 그렇게 무도 내에서 구박을 받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런 식으로 무도 멤버들에게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다섯 명의 멤버에서 조세호가 가세하며 여섯 명의 무도가 되었다. 한두 명이 더 추가되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7명의 무도 멤버가 있던 적도 있었으니 그게 나쁠 것도 없다. 궁합 맞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세호의 무도 입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크다는 점은 다행이다.

프로 봇짐러로 대표작이 존재하지 않았던 조세호는 이제 무도인이 되었다.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 박명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무한도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의외의 매력을 가진 조세호라는 점에서 앞으로 그의 활약이 궁금해진다. 조세호는 무도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까?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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