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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kt와 100만 불 계약, 외국인 최초 100승 투수 노린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8.01.04 12:12

영원한 두산맨처럼 여겨지던 니퍼트가 7년 동안 몸담았던 두산을 나와 kt와 계약을 맺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찬사를 받았던 니퍼트였지만 세월을 이겨내기는 힘들었다. 두산이 가장 화려하게 빛나던 시절을 함께했던 니퍼트는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이제는 두산이 아닌 kt맨으로 외국인 투수 100승을 향해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니퍼트와 kt 모두에게 윈윈이 된 100만 불 계약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이도 세월의 무게를 넘어서긴 어렵다. 무적의 투수 니퍼트는 영원한 두산맨처럼 여겨져 왔다. 한국 여성과 결혼하며 국내 리그에서 뼈를 묻을 것으로 이야기되던 니퍼트는 그렇게 두산과 끝까지 함께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203cm의 큰 키에서 뿌리는 공은 강력했다. 7년 동안 두산에서 뛰면서 우승과 MVP 수상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본 니퍼트는 그렇게 두산의 상징이 되어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은 불안했다. 시즌 성적이 14승 8패로 준수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06으로 급격하게 높아지며 불안함을 안겼기 때문이다.

니퍼트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진 것은 포스트 시즌에서 그가 보인 부진이었다. 3경기 16과 2/3이닝 동안 16실점(15자책)을 했기 때문이다. 포스트 시즌 MVP까지 받은 적이 있던 니퍼트의 기록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처참했다. 시즌 내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니퍼트가 가을 야구에서 무너지며 구단은 그와의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더스틴 니퍼트[연합뉴스 자료사진]

2016 시즌 니퍼트는 언터처블이었다. 22승 8패, 2.95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만들어낸 니퍼트는 정점을 찍었다. 이 기록으로 210만 불의 사나이가 되었던 니퍼트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직후 급격하게 무너진 한 해를 보내야 했다. 

37살이라는 많은 나이에 2017 시즌 저조한 기록을 종합해 봤을 때 두산은 최소 157.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 판단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많은 나이에 내년 시즌에 대한 확실한 기대를 할 수 없는 선수에게 거액을 주며 재계약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구단과 달리, 팬들은 아쉬움이 컸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정이 많이 들었던 팬들에게 니퍼트는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팬들의 아쉬움은 니퍼트를 위한 신문 광고에서 모두 드러났다. 팬들이 두산을 떠나는 니퍼트를 향해 건넨 따뜻함이었으니 말이다. 

두산은 니퍼트에게 은퇴식도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두산에서는 니퍼트가 더는 현역 선수로 뛰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니퍼트는 현역 선수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는 한국프로야구 통산 94승 43패를 기록했다. 메이저 기록까지 더하면 이미 개인 100승을 넘어섰지만, 한국프로야구 100승이 가능한 상황에서 은퇴를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의 다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나 일본 NPB 리그 진출을 결정해 영입이 지연되고 있고, 스프링캠프 합류 등 차질 없는 시즌 준비와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영입 가능한 미국 리그 선수들과 돈 로치를 포함해 KBO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니퍼트가 팀의 전력 상승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선수 본인이 kt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해 왔고, 2017시즌에도 179⅔이닝을 던지며 14승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의 경기 운영 능력과 탈삼진율 등을 고려할 때, 올 시즌 kt 선발진의 주축으로서 팀 성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4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상 없이 통과되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더스틴 니퍼트(37)가 4일 kt wiz와 총액 100만 달러(약 10억6천610만원)에 계약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t 임종택 단장은 니퍼트 영입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니퍼트 영입은 두산이 영입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우연이 겹친 것과 비슷했다. 기아와 먼저 선이 닿았던 니퍼트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니 말이다. kt가 영입하려던 선수가 메이저 잔류나 일본 리그 진출을 결정하며 영입이 지연되고 있었다고 했다. 

올 시즌은 다른 해보다 빨리 시작한다는 점에서 선수 영입도 빠르게 마무리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kt는 니퍼트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비록 두산은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지만 170 이닝 이상을 던졌고, 14승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는 분명 매력적이다. 

100만 달러에 니퍼트를 영입한 kt로선 분명 좋은 선택이었다. 변수는 니퍼트가 100승이라는 목표를 위한 도전이라면 올 시즌 힘들게 기록을 위한 기록경기에 매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부진을 씻고 보다 오랜 시간 현역 선수로 뛰고 싶은 열망이 크다면 니퍼트는 다시 한 번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니퍼트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니퍼트로 kt 유니폼을 입고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리그 순위도 상당히 변할 수 있다. 탈꼴찌를 외치는 kt로서 니퍼트의 부활은 곧 구단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지만 니퍼트와 kt는 같은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게 된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jhjang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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