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최승호 MBC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시청자 신뢰 회복'을 목표로 오보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최 사장은 "특종을 많이 하는 MBC보다 오보를 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MBC가 훨씬 더 신뢰를 받을 것"이라며 "오류가 있으면 지체 없이 사실을 밝히고 필요하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호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MBC는 엄혹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해결방법은 한 가지뿐"이라며 '시청자 신뢰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

최승호 사장은 "어떤 권력에도 멈칫 거리지 않고 정중하고 겸손하면서도 정확한 질문을 던지는 MBC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면서 "시민에게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취재한 것을 가감 없이 보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보도한 것에 오류가 있으면 지체없이 사실을 밝히고 필요하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최승호 MBC사장(사진=연합뉴스)

이어 최승호 사장은 "오류가 있는데도 적당히 넘어가려 하면 그때부터 시민들은 우리를 다시 불신할 것"이라며 "저는 특종을 많이 하는 MBC보다 오보를 하지 않는, 아니 오보를 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MBC가 훨씬 더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호 사장은 MBC의 위기극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최 사장은 "재무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서서히 죽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경쟁력을 재생산해내는 투자는 더욱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신입사원 채용도 재개할 것"이라며 "5월 초에는 새로운 MBC를 함께 만들어갈 인재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승호 사장은 "지역 계열사와 자회사 그리고 MBC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창작자들과 상생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역계열사는 지역 중심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회사들도 마음껏 새로운 사업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겠다. 창작자들이 MBC 콘텐츠에 최선을 다해 기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달 사장후보자 당시 정책설명회에서 "시청자 신뢰회복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시청자 퍼스트'를 통해 성역 없는 과감한 탐사와 정확한 보도를 구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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