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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7회- 돌아온 기억과 시비 거는 기억, 이준호가 원진아에게 던진 말[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8.01.02 10:42

술에 취한 채 속마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문수. 동생이 죽은 후 철저하게 자신을 강제하며 살아왔던 문수는 강두를 만난 후 처음으로 온전한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잠에서 깨며 그 모든 것도 사라져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이 경험은 문수를 변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어떻게 넌 괜찮아;
돌아온 기억과 시비 거는 기억,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사랑과 엇갈리는 사랑

그렇게 될 줄 몰랐다. 술에 취해 강두에게 첫 키스를 했던 문수. 그렇게 벤치에 앉은 채 강두의 어깨를 빌려 잠이 들었던 문수는 깨어난 후 어쩔 줄 몰랐다. 함께 밤을 보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잠이 깼느냐며 손을 내미는 강두와 그 손을 잡는 문수.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문수는 강두가 너무 좋다. 강두 역시 문수가 너무 좋다. 너무 좋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좋다. 하지만 그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질수록 고통도 함께한다. 함께 묻혔던 기억, 그 안에 문수는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문수는 강두에게 10년 전 동생이 쇼핑몰에서 숨졌다는 말을 했다. 희생자 가족임을 밝혔다. 그런 문수에게 자신의 아버지 역시 희생자라고 했다. 그렇게 둘은 조금씩 자신의 마음 속 비밀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문수가 누구인지 너무 잘 아는 강두는 조급하지 않았다. 구조 전 까지 함께 있었던 이가 바로 자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외박을 하고 몰래 출근하려던 문수는 엄마가 해주는 드라이를 받으며 행복했다. 언제나 동생에게만 해주고 자신은 그런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엄마가 돌잔치에서 청진기를 잡아 들떴었다는 말로 간만의 행복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 행복은 언제나 동생 이야기가 나오며 막힐 수밖에 없다. 긴 생명을 뜻한다는 명주실을 잡은 연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크게 성공하라고 마이크를 쥐어 주었다는 엄마. 그래서 연수가 그렇게 빨리 갔는지 모르겠다며 자책한다. 그런 엄마를 위로해주는 이는 언제나 문수였다. 그렇게 문수는 동생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채워가고 있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주원은 전투 중이다. 공사 현장에서 청유건설과 대립 중이다. 차분해 보이는 주원이지만 그는 복수심으로 현재까지 버텼다. 아버지가 청유건설로 인해 죽음을 선택했다. 10년 전 쇼핑몰을 설계했던 주원의 아버지는 억울하게 모든 책임을 지게 되었다. 그 원한을 풀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큰 그림이 필요했고, 이를 실행해나가는 주원은 조금씩 그 일을 실행시키고 있었다. 

주원을 떠났던 유진에겐 이유가 있었다. 주원은 상상도 못했지만 주원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버지를 사랑했다. 그 사실을 알고 유진은 떠났다. 그 양보는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원수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주원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돌아온 후 주원은 단 한 번도 인간답게 살아본 적이 없다. 몸살로 누운 주원에게 죽을 사온 문수의 눈을 통해 드러난 주원의 삶은 지독할 정도였다. 유명 건축가의 집은 하나의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두꺼운 커튼으로 창을 가린 채 가구 하나 없는 그곳은 감옥 그 자체였다.

냉장고에는 어머니가 가져온 음식들이 썩어 있었고, 커튼은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썩은 반찬을 버리고, 커튼이 열린 주원의 집. 그 집은 최고의 전망을 갖춘 집이었다. 문수로 인해 자신이 어떤 곳에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된 그는 그렇게 그녀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청유건설 이사인 정유택은 유약하다. 강한 척 하지만 그는 약하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앉아 그게 힘들다. 자신보다 강단 있는 여동생이 돌아오며 그 자리는 더욱 불안하다. 마리를 통해 그 불안을 해소하지만 그런 행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 

진짜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던 마리는 어느 순간 유택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이 사실에 유택의 아내가 들어오는 순간 산산조각 났다. 자신이 어떤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 깨달았으니 말이다. 이주 노동자를 돕고 가난한 거리의 사람들에게 치료를 해주고 약을 파는 약장수 할머니 숙희는 뇌종양 의심 판정을 받았다.

강두 동생 재영은 수술을 권하지만 숙희는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뿐이다. 그렇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숙희에게 강두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10년 전 돈을 빌리러 온 강두를 처음 만나 긴 시간을 그와 함께했다. 그리고 숙희는 강두와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다. 청유건설이 마지막으로 매입하고자 하는 땅 역시 그녀의 것이다. 그리고 그 권리는 강두에게 넘어갈 것이다. 그리고 10년 전 사건의 진실은 그 땅을 통해 밝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타협하기 싫어 열심인 주원은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다. 그런 주원을 구한 강두는 다시 큰 상처를 입는다. 그런 강두를 걱정하는 숙희와 문수. 완진의 집에 찾아와 나가지 않는 진영으로 인해 강두와 문수는 그녀의 집을 찾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설왕설래 하던 문수와 진영. 

완진의 한 마디에 가방을 놓은 진영과 반대급부로 힘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문수.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강두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비밀을 알게 된다. 문수가 자신과 만났던 10년 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통째로 기억을 날려버린 문수. 그래서 문수가 걱정이었던 완진. 그렇게 그들은 강두가 거주하는 여인숙 옥상으로 향한다. 비록 허름한 건물이지만 루프톱은 최고였으니 말이다. 강두와 문수, 완진과 진영, 그리고 상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변화는 시작되었다. 지난 축구 경기를 보는 진영을 보며 문수는 축구 이야기를 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야기를 술술 하는 문수. 그런 문수를 보며 놀란 강두. 완진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문수는 축구를 싫다고 했고, 알지도 못했다. 문수도 어디서 들은 것 같기는 하지만 모르겠다고 한다. 완진 집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으며 문수의 기억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봉인된 기억은 외부의 충격으로 틈이 생겼고, 그렇게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런 문수를 보며 행복해하던 강두는 다시 지독한 기억과 마주해야 했다. 봉인되어 행복했던 문수와 달리, 마지막 생존자인 강두는 자신을 살려 달라고 했던 성재로 인해 악몽에 시달리고는 했다. 

사고 후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는 강두는 성재에 대한 환청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잘린 다리 그리고 끝내 살리지 못한 성재. 문수는 구조된 후 그 기억을 잃었다. 하지만 강두는 구조된 후에도 또렷한 기억으로 인해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환청과 맞서던 강두를 찾아 위로하려는 문수. 그런 문수에게 강두는 "넌 괜찮아. 어떻게... 어떻게 넌 괜찮아?"라고 외친다. 자신은 지독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문수는 왜 그렇지 않느냐는 넋두리이기도 하다. 차라리 문수처럼 기억을 통째로 잃었다면 강두도 편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렇게 그 지독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문수에게 집착하게 되는 주원, 더욱 가까워지는 강두와 문수. 그리고 갈등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지독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은 그들은 그냥 사랑해도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까?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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