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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현종과 1년 23억 재계약, V12 향해 간다[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7.12.29 11:39

기아가 에이스 양현종과 1년 23억에 계약을 완료했다.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 계약금 제외 연봉 15억에 단기 계약을 했던 양현종은 개인 20승과 팀 우승으로 8억이나 많은 금액으로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데뷔 11년 만에 20억대 연봉을 받는 최고 선수가 되었다. 

양현종과 계약 완료한 기아, 2018 시즌도 우승 노린다

크리스마스 전에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기이와 양현종의 계약이 늦어졌다. 28일 기아는 20승 투수 양현종과 옵션 없이 23억에 1년 계약을 마쳤다. 규정상 양현종과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없는 기아로서는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대호의 25억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 올 한 해 기록만 보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그 연봉에는 지난 시간에 대한 보상 형태도 존재한다. 이대호가 롯데의 상징적인 선수라는 점에서 그에게 25억은 상징적인 금액이었다. 당대를 호령하고 일본과 미국 야구를 경험한 이대호는 롯데의 실질적 리더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 외적인 금액도 포함되었으니 말이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우승을 확정 지은 KIA 양현종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현종 역시 팀 에이스로서 말 그대로 2017 시즌을 모두 가진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상식에서 상을 싹쓸이한 양현종은 팀 우승까지 더해지며 그 가치는 끝없이 상승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나갈 구상을 했던 양현종은 우승 후 마음을 굳혔다. 

해태 왕조에 이어 이제는 기아 왕조를 구축하기 위한 팀과 함께하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만약 올 시즌 우승을 못했다면 양현종은 미련 없이 일본으로 떠났을 가능성도 높았다. 그런 점에서 우승은 많은 변수를 만들어냈다. 기아로서는 2018 시즌 우승 재도전을 위해서는 양현종이 절실했다.  

물론 모든 것이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두 시즌 연속 200.1이닝과 193.1이닝 투구를 했다. 이는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부담이 가중되어 망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런 모든 의문을 기우로 만들고 2016 시즌 10승에서 2017 시즌 20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털어내며 2014 시즌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2014 시즌부터 양현종은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다. 2014 시즌(29선발/171.1이닝/16승/8패/4.25)을 시작으로 2015 시즌(31선발/184.1이닝/1완투/15승/6패/2.44)로 가장 균형 잡힌 에이스 역할을 보여주었다. 

2016 시즌(31선발/200.1이닝/3완투/10승/12패/3.68)을 기록했다. 승수는 아쉬웠지만 에이스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한 해였다. 그리고 2017 시즌(31선발/193.1이닝/1완투/20승/6패/3.44)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4시즌 동안 양현종이 보여준 기록을 보면 기아의 에이스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양현종의 지난 4시즌 성적을 보며 완만하게 최고점에 오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2017 시즌이 최고점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지는 2018 시즌 성적이 답을 해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국내 그 어떤 선발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성적을 올려주었다는 점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연합뉴스

양현종의 재계약으로 인해 기아는 전력 누수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핵심 선수인 김주찬과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지만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3인방과도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고, V12를 위한 가장 중요했던 양현종까지 재계약을 마치며 기아는 새로운 왕조 건설의 조건을 완성했다. 

최악의 먹튀가 되어버린 윤석민이 2018 시즌 복귀하게 된다면 기아의 마운드는 그 어느 팀과 비교해 봐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험을 쌓은 젊은 투수들과 노련한 선수들이 함께하는 기아 마운드는 최소한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확신이 드니 말이다. 

부상 선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양현종의 재계약으로 인해 기아는 보다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23억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투수 최고액을 받은 양현종은 이제 왕조 구축을 위한 에이스로서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깨 무리가 없었다면 양현종의 2018 시즌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신인으로 좌충우돌 했던 젊은 투수들과 리그 최고의 투수가 어우러진 기아 마운드는 그래서 더 기대된다. 

기아는 조계현 수석 코치를 단장으로 임명하며 기아 왕조 건설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선수 출신으로 오랜 시간 김 감독과 함께했던 조 수석 코치에게 구단 운영을 맡기며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조 단장의 첫 계약자는 양현종이 되었고, 그렇게 기아의 2018 시즌은 이미 시작을 알렸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스포토리  jhjang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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