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오늘 경기는 업치락 뒤치락 재미있게 흘러갔습니다. 양 팀 선발도 좋은 구위도 아니었고 점수도 재미있게 역전에 재역전으로 흘러갔지만 동점을 만들어 놓고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못 살린 팀이 진 것이고 그 기회를 잡아낸 팀이 이긴 경기라 할 수 있겠네요.

이형종의 1회 패턴이 아쉽다.

1회 직구 주위의 패턴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안준모님의 방송을 들었는데요. 안준모님도 계속 지적했듯 두산 타자들이 하나 같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는데 직구 위주의 경기 진행을 하니 맞아 나갈 수밖에요. 다행히 2회부터는 패턴을 바꾸니 좀 먹혀 들어가기 시작하더군요. 이형종은 뭐 오늘 그런대로 잘 던졌습니다. 단지 경험 부족이라고 생각해줘야겠네요. 앞으로 대 선수가 되려면 마운드에서 좀 더 생각하고 더 오래 힘있게 던질 수 있는 것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 선발 등판한 이형종.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 기록.ⓒLG트윈스
찬스를 못 살린 장면들..

몇몇 장면이 있었습니다만. 5:5 동점을 만들고 난 다음이었나요? 1사 1,3루의 상황에서 3번타자 손인호의 삼진은 좀 많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배태랑 타자였기에 오늘 홈런도 하나 있고 해서 가볍게 외야 플라이 하나를 기대했지만 전혀 생각지 못한 공이 들어왔는지 바깥쪽 꽉찬공에 무너지고 말았죠. 그 상황에서 역전을 시키지 못 한게 흐름을 다시 두산에게 준 계기가 된 거 같군요. 반면에 두산은 기회마다 찬스를 계속 살려나가는 모습에 확실히 다른 모습이 보이더군요. 아마 어제의 승리로 팀이 다시 제대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거 같습니다.

1사 2,3루 굳이 최준석을 상대해야했을까?

5:5 상황에서 바로 다음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투볼로 몰린 상황이었기에 다음 타자가 오늘 해매던 이성열이었음을 가만했다면 최준석을 거르고 만루를 채웠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만루 채우고 안타 맞으나 그 상황에서 승부하다 맞으나 2점은 같으니까요. 홈런을 의식했다면 3점이나 4점홈런이나 뭐 상관있겠습니까 어쨌든 불리한 볼카운트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무리하게 들어간 공을 타격감 좋은 최준석이 놓칠리 없고 그대로 2타점 적시타만 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야구는 참 어려운 운동이 맞긴 한가 봅니다. 한순간의 선택 등등이 변화무쌍한 결과를 가져오니 말이죠. 결과론이겠지만 뭐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흐름을 뺐기니 그대로 무너진 LG

7:5로 벌어지면서 거기서 흐름은 끝이 났습니다. 오른손 계투 부족으로 인해서 이상열은 계속 갈수 밖에 없었고 결국 점수는 점점 벌어졌네요.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비로 열리지 말았으면 했던 경기인데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뭐 어쩔 수 있나요.. 내일은 쉬는 날이니 툭툭 털어버리고 다음 주 경기를 준비해야겠죠. 이번 주 쭉 치고 올라가진 못했어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리즈 였습니다. 다음 주면 이택근이 돌아온다고 하는군요. 지금 견제세력들이 만만치 않은 만큼 팀이 좀 만 더 추슬러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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