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불공정했다'고 답했다. 일부 보수매체의 이른바 '문재인 방중 홀대론'에 대한 국민인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국민 67.9%가 '불공정했다'고 응답했다. '공정했다'는 응답은 20.9%, '잘 모름'은 11.2%였다. 특히, 불공정했다는 응답 중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는 42.4%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중국방문 언론보도에 대한 국민인식 그래프 (출처=리얼미터 보도자료)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1일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실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세부적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60대 이상, TK·PK 영남권을 포함해서 모두가 불공정했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수치 자체는 낮게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향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전후로 한 언론보도에 대해 논란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권순정 실장은 "질문에 '공정성'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불공정했다는 편견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다 빼고 건조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12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 상승한 68.7%(부정평가 25.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최근 3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지난주의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지난주 중국 방문, 임종석 비서실장 중동 특사 파견 등 각종 논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와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으나, 핵심 지지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실제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19대 대선 문재인 투표층에서의 이번 주 지지율은 91.8%로 지난주 91.5%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 민주당이 51.1%, 자유한국당 18.5%, 정의당 6.0%, 바른정당 5.1%, 국민의당 4.9%로 집계돼 정의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지지율이 전주대비 소폭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중국방문 언론보도'에 대한 조사는 TBS의뢰로 20일 하루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무선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와 정당지지율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실시됐다. 유·무선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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