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한국 보수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굴욕외교'로 폄훼하고 홀대론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일본 방문을 문제 삼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홍 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에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면서 "굴욕외교"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의 방일이 국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게재된 환구시보 사진기사. (사진=환구시보 캡처)

18일 오전 3시 21분 환구시보에는 홍준표 대표가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하는 사진이 실렸다. 이 사진의 제목은 <韩国最大在野党党首向安倍鞠躬示好 被骂屈辱外交>로, 한국 최대 야당의 당수가 굴욕적인 외교를 했다는 의미다.

19일 오전 9시 20분 환구시보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방일과 관련한 한국 내부 분위기가 기사화 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최대 야당 지도자 홍준표가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면서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홍준표에게 의도적으로 낮은 소파에 앉게 했다"고 보도했다.

▲19일자 환구시보 기사에 게재된 사진. (사진=환구시보 캡처)

환구시보는 한국인들이 홍준표 대표의 '굴욕외교'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던 글을 인용해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보도했다.

현재 환구시보 기사의 일부 해석본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창피하다", "망신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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