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만에 60%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방중 과정에서 벌어진 '굴욕외교' 논란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서는 55.8%의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2%p 하락한 68.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2.3%p 오른 25.7%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방중 이전인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일부 언론의 '중국 홀대' 프레임에 69.5%로 내렸다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4대 원칙'을 합의했던 지난 14일에는 70.2%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일 중국 경호원의 취재기자 폭행사건이 벌어지고, 이에 야당과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비판을 가하기 시작한 15일에는 67.2%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방중성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15일 실시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55.8%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된 회담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외교결례·굴욕외교 등의 말이 나오는 만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3.7%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2.8%p 오른 51.9%를 기록해 선두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0.9%p 오른 18.7%, 바른정당 5.8%, 국민의당 5.8%, 정의당은 3.9%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RDD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1%,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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