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5.18 기념식장에 잔치집에나 보낼 법한 형형색색의 ‘화환’을 보낸 것을 두고 빈축이 일자 민주당도 “5.18 영령과 유가족 앞에 정중하게 사과하라”며 논평을 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8일 오후 “오늘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18 민중항쟁 제30주년 서울 행사 기념식’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명의로 된 화환이 놓였다”면서 “5.18 기념식을 말 그대로 기념식 정도로 여기는 한나라당의 몰상식함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의 화환은 결혼식, 축하연에서나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꽃들로 치장했고, ‘5.18민중항쟁 제30주년 서울기념식’이라고 리본이 달렸있었다”며 “한나라당 관계자의 실무진과 꽃집 사이에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려 드는 한나라당의 안일함에 황망하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당장 5.18 영령과 유가족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울 5.18 기념식장에 보내진 정몽준 대표 명의의 화려한 화환이 문제가 되자 급히 흰 국화로 만들어진 조화로 교체했다.

▲ 18일 오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제30주년 서울 행사 기념식'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형형색색의 꽃들로 치장된 '축하 화환'을 보내 빈축을 샀자, 급히 흰 국화로 만들어진 조화로 교체했다.ⓒ오마이뉴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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