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란 도시에서 펼쳐지는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육상".

본 대회라 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대회는 2011년 8월에 펼쳐집니다만, 그 대회를 앞두고, 또 그 대회를 준비하며, 그 대회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던 육상이벤트,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틀 뒤 대구에서 열린다는 거.

사실 지난해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지역의 언론과 지역민들의 관심도 그리 크지 못했고, 대회 당일의 열기나 관심도 국가대표 축구경기는커녕, 프로야구의 라이벌전 정도의 주목도 못 받았죠.

하지만, 올해의 관심은 좀 다른듯. 대회를 개최하는 대구시의 반응도 그렇고, 중앙 언론이나 주변의 관심도 좀 뜨겁습니다. 뭐,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 우샤인 볼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죠. 이 분 덕에 뜨거운 듯. (사진 출처-조직위원회)
지난해 독일에서 세계신기록을 쓴 주인공 볼트, 대구에서 펼쳐진 2009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도 이분의 참가여부가 뜨거운 관심사였지만, 결국 불참.

이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고, 대회 자체도 조금은 썰렁해졌던 거에 비해 올해는 이분의 등장으로 분명 뜨거운 분위기가 펼쳐질 듯합니다.

발 빠르게 그의 입국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행사에 관심도 높아 보인다는 거.

뭐, 본대회를 앞두고 펼치는 이벤트에 지금의 열기는 조금 부족한 듯도 합니다만. 그래도 전년에 비하면 상당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높아졌다고는 하더라도 전반적인 관심과 열기는 그리 높지 못하고, 포털에서도 육상관련 기사는 보기 힘들고, 뉴스에서도 마찬가지죠.

국민의 방송은 중계방송에 3D중계까지 예고하지만, 볼트의 100m를 빼곤 주목받지 못할 듯합니다. 또, 여전히 티켓 판매는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동원된 관중이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나 기록 달성은 불투명하죠.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문제기도 합니다만.

이런 애매한 분위기가 당일 이벤트인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국한된다면야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만, 자칫 일년 뒤 펼쳐지는 진짜 육상대회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진다면, 그건 분명 문제가 있을 듯하다는 거.

대회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그득한 가운데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다보면 업무에 답답함이 많고, 조직위원회에 대한 한심함도 울컥울컥 듭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라기보다 본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 것이 더 큽니다.

뭐, 결과적으로 늘 잘 치렀다곤 하지만, 과연 대회가 우리나라에, 또 우리 육상에, 대회를 치르는 대구지역에, 어떤 좋은 영향을 줄지가 걱정이란 거죠.

이틀 뒤. 과연 어떤 결과로 일년을 앞둔 대회의 모의고사를 치를지, 여러 관심과 기대, 또 우려를 공존하며 대회를 맞이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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