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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①] 방탄소년단 ‘윙스 투어’, 국적 초월한 55만 ARMY와의 대동단결[블로그와] 박정환의 유레카
박정환 | 승인 2017.12.11 00:31

지난 12월 1일, TV로 MAMA를 시청하던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보면서도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펼친 노래와 퍼포먼스의 15분은 가히 ‘역대급’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필자처럼 아미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정도였기 때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MAMA의 ‘180분 연장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2월 10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은 지난 2월 18일부터 진행한 세계 19개국 40회 콘서트 ‘윙스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였다. 지난 10개월 동안 방탄콘서트 ‘윙스 투어’에 참여한 관객의 수는 무려 55만 명에 이른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시작부터 화끈했다. 대개의 콘서트였다면,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28위에 오른 ‘Mic Drop'을 아껴뒀다가 콘서트 말미에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Mic Drop'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에서 정국은 부드러움과 남성미를 적절하게 조합할 줄 알았으며, 지민은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노래하는 퍼포먼스로 ‘남자 사이렌’으로 부르고 싶을 만큼 무대로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상당했다. 

슈가는 피아노 선율과 랩을 하나로 만드는 데 있어 일가견이 있었으며, 제이홉은 빨간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성가대의 보컬과 혼연일치시킬 줄 알고 있었다. 리더 RM과 제이홉, 슈가 삼인조가 선사한 ‘싸이퍼’는 방탄소년단의 랩 수준이 아이돌의 랩 수준을 초월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무대는 최상의 무대가 무엇인가를 보여줌에 있어 아쉬움이 없는 자리였다. 그 가운데서도 ‘RM의 과묵함’이 인상 깊었다. 다른 멤버들이 무대에서 흘린 땀을 식히고 숨을 고르며 멘트를 할 동안 묵묵히 들어줄 줄 알고 있었다. 본인이 멘트를 치는 것보다 다른 멤버들이 말할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할 줄 아는 리더의 넉넉한 마음가짐이 방탄소년단의 여러 멘트 가운데서 특징적이었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그뿐만이 아니다. 멤버들을 향한, 아미를 향한 RM의 마음을 콘서트 말미의 멘트로 들은 이라면, 리더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를 새삼 되새기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피 땀 눈물’은 단지 노래 제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금 대중은 방탄소년단을 바라볼 때 빌보드 핫 차트 28위의 주인공,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초대받는 등 화려한 면만 기억하지만 초창기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유명세가 있기 전에 그들이 어떤 피와 땀, 눈물을 기억했는가를 잘 안다.

데뷔 초만 해도 방탄소년단은 그룹 명칭에 대해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이냐는 조롱 아닌 조롱을 듣기도 했지만, 무명의 설움을 극복한 피, 땀, 눈물의 사연을 아미와 함께 나누고 결국에는 국제적으로도 성장, 남자 케이팝 그룹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방탄소년단이 ‘원스 투어’를 통해 아미의 뜨거운 애정을 이어받아 오는 12일 공개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보다 높은 순위로 우리를 놀래키길 기원해본다.

* 리뷰②로 이어집니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박정환  js7kei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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